라면업체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한 반면, 해외에서는 한국 라면이 인기를 끌면서 안정적 매출 시장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라면기업들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농심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34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7%, 영업이익은 283억원으로 55.5% 감소했다. 이 가운데 라면 등 면류 매출은 3000억원으로 15.4% 감소했다.
삼양식품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400억원으로 10.5%, 영업이익은 143억원으로 46.2% 감소했다. 오뚜기는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이 5천600억원으로 3.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02억원으로 12.2% 감소했다.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특수가 줄어든 점, 원재료 가격 상승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우선 지난해 매출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다. 2020년 1분기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라면회사들의 실적이 크게 늘었다. 가정 내 비상식량으로 라면을 대량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농심의 경우 영업이익(636억원)이 2019년 동기보다 101%나 급등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이 2019년 동기보다 73% 상승한 267억원을 기록했다. 오뚜기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7% 증가한 57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올 1분기 매출이 급진적으로 오른 지난해 1분기 매출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진해 보이는 것이다.
라면의 생산단가를 좌우하는 팜유와 소맥분 가격 급등도 실적악화에 영향을 줬다. 올 1분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팜유 현물가격은 t당 980달러(약 110만원)로 지난해(627달러)보다 56% 급등했다. 미국 시카고 선물거래소의 소맥 선물가격도 t당 238달러(약 27만원)로 지난해(202달러)보다 18% 상승했다.
반면 원가 압박에도 지난 1분기 국내 라면 기업의 해외매출은 성장했다. 농심 해외법인 매출은 173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3.3% 증가했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7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다. 오뚜기도 해외 매출 64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15.9%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업계는 해외사업에서 해결책을 찾고 있다. 농심은 현재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는데, 해외매출 비중을 2030년 50% 이상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월마트를 비롯한 대형유통매장을 중심으로 농심 라면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농심은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 제 2공장을 짓고 있으며, 올해 11월부터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제2공장은 미국뿐만 아니라 멕시코 및 중남미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로 거듭날 계획이다. 농심은 일본, 호주에서는 브랜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고, 중국에서는 징동닷컴, 타오바오몰 등 이커머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세계 각국에서 신라면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세계인에게 더 큰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글로벌 마케팅과 영업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미 해외매출이 국내 매출을 앞지른 삼양식품은 메가히트 제품 '불닭볶음면' 시리즈를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일본에 이어 추가 해외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수요 증가에 발맞추기 위해 2000억원을 투입해 밀양공장을 건설 중이다. 밀양공장에서 연간 최대 6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로써 삼양식품은 연간 최대 18억개의 라면 생산이 가능해진다.
오뚜기는 올해 베트남 라면공장을 거점으로 삼아 동남아시아와 중화권을 중심으로 대형 유통 입점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아시아권에 이어 향후 유럽, 오세아니아, 중앙아시아 등 수출 영토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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