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현실적 접근법'을 강조하며 출범 이래 진행해온 대북 정책 재검토를 마무리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공식 유튜브 계정으로 음성 중계된 에어포스원 기내 질의에서 "대북 정책 재검토를 완료했다고 확인해줄 수 있다"라고 현지시간으로 30일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 목표는 여전히 한반도 비핵화를 완수하는 것"이라고 못박으며 "우리 정책은 '그랜드 바겐' 달성에 주력하지 않으며, 전략적 인내에도 의존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대북 정책 재검토 과정은 빈틈없고 철저하고 포괄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외부 전문가 및 이전 행정부 전임자 몇몇과 긴밀히 상의했다"라며 이들로부터 교훈을 얻었다고 했다.
질의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대북 외교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 정책은 현실적인 접근법을 요구한다"라며 "우리는 북한과의 외교를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미국과 동맹, 주둔 병력의 안보를 증진하기 위한 현실적 접근법을 취하는 데 열려 있다"며 "모든 과정을 한국, 일본 및 다른 동맹·파트너와 상의해왔고, 계속 상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방미 당시에도 대북 정책 재검토가 논의됐다고 덧붙였다. 사키 대변인은 "그들의 조언과 우리가 과거 취했던 접근법이 (대북 정책 재검토) 노력에 모두 역할을 했다"라고 부연했다. 또 "우리는 (대북) 정책 재검토 과정 전반에 동맹·파트너와 긴밀하게 접촉해 왔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3월 대북 정책 재검토 막바지 작업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 과정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메릴랜드 아나폴리스에서 한국·일본 카운터파트를 만난 관련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논의에는 서훈 안보실장과 일본 기타무라 시게루 국가안보국장이 참석했었다. 이 자리에서 대북 정책 막판 조율이 이뤄지리라는 기대가 많았다. 바이든 행정부는 양국으로부터 대북 정책 피드백을 받겠다고 했었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월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진행해온 대북 정책 재검토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해당 발사 또한 바이든 정부의 재검토 과정에 반영되리라는 분석이 나왔었다.
한편, 사키 대변인은 이날 질의에서 구체적인 대북 정책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지난 28일 28일 연방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을 이란과 함께 언급하며 동맹국과의 협력과 외교, 억지를 거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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