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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출소 후 사흘 간 8명 입건, 조두순에 들끓는 한국 사회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8) 출소일인 12일 오전 일부 시민들이 경기도 안산준법지원센터를 나서 집으로 향하는 호송차량을 막고 있다. / 뉴시스

인과응보인가, 사적 복수 금지를 무시하는 탈법 행위인가. 지난 12일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몇몇 이들의 선 넘은 행동들이 나타나면서 우리 사회가 좀 더 안전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지 않고 쌍방향 매체를 통해 분노를 분로로만 소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두순이 교도소를 나올 때 그리고 그가 머물 집에 도착했을 때 구름처럼 몰려든 취재진과 시민의 숫자만 보아도 충분히 단죄 받지 못한 그에 대한 대중들의 분노가 얼마나 심각한지 짐작할 수 있었다.

 

몇몇 유투버들은 조두순의 출소 전부터 응징을 예고했고, 그 말은 객기가 아니라 현실이 됐다. 격투기 선수이자 유투버인 명현만은 조두순이 타고 있는 차에 폭력을 가하려다 경찰에 제지당했다. 안산단원경찰서는 조두순 출소 후 8명이 거주지 소란행위와 관련해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유투버가 찾아와 조두순이 타고 있는 차를 발로 차고, 일반인이 조두순을 만나러 왔다며 경찰에게 달려들고, 수원에 사는 한 17세 청소년은 조두순이 거주하는 빌라 배관을 타고 올라가다 경찰에 잡히기도 했다. 이런 소란이 계속되면서 소음 관련 민원이 98건이 신고되는 등 거주민들의 불편도 계속되고 있다.

 

한 유투버가 제작하고 판매를 계획했던 조두순 후드티.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에서는 조두순을 향한 분노를 이용하려다 누리꾼들의 더 큰 분노를 샀다. 한 유투버는 그의 범죄 행각을 잊지 말자면서 그의 얼굴이 들어간 후드티를 제작해 판매하려 했다. 누리꾼들이 크게 분노하자 후드티를 제작한 디자이너 A씨는 "신중하지 못했다"며 판매 계획을 철회했다.

 

대한민국 법률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사적 복수를 금지한다. 이를 어기면 형사처벌 대상이다. 복수는 복수를 낳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재판이란 수단을 통해 당사자간을 중재하는 것이다.

 

고승우 언론사회학 박사는 14일 미디오오늘 기고에서 "이번 일을 겪으면서 우리 사회가 범죄가 없는 사회, 그것을 철저히 예방하는 사회, 그리고 가해자의 완전한 교정과 함께 피해자들이 정상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제도와 사회적 배려 등을 깊이 고민해야 할 것 같다. 감정적으로만 대응하는 것은 삼가야하고 통제되어야 한다는 점 또한 명백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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