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 인물에 홍콩 정부의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목요일에 홍콩의 대표적인 민주화 인사이자 언론 재벌인 지미 라이(Jimmy Lai·72)가 사기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그가 창간한 빈과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미 라이는 4월에 있을 공판 때까지 구속 상태로 있을 예정이다.
BBC 보도에 따르면 지미 라이는 회사 경영진 2명과 함께 본사 건물을 다른 업체에 임대해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부는 지미 라이의 보석 신청을 기각했다. 지미 라이는 지난 8월 홍콩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됐었으며 이내 보석으로 풀려났었다.
지미 라이는 민주파 성향 빈과일보의 사주이며 홍콩의 대표적인 민주화 인사다. 2014년 홍콩 우산 시위, 2019-20년 홍콩 민주화 시위에 참여해 중국과 홍콩 정부의 억압적인 對 홍콩 정책을 앞서서 비판했다.
홍콩보안법은 외국 세력과의 결탁, 국가 분열, 국가 정권 전복, 테러리즘 활동 등을 금지·처벌하고,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하는 기관을 수립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으로 지난 5월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통과됐다.
중국은 1997년 영국으로부터 홍콩을 돌려받은 뒤, '하나의 중국'을 정책을 위해 홍콩 행정장관 직에 반중 인사 출마를 배제하는 등 반중 움직임을 직·간접적으로 통제해왔다. 현재 홍콩을 지도하는 케리 람 행정장관도 강력한 친중파 인사여서 홍콩 민주화 운동은 많은 타격을 입고 있다.
한편, 홍콩 재판부는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조슈아 웡(24)에게 불법집회 조직·선동 혐의로 징역 13.5개월을 선고했다. 그와 함께 민주파 정당 데모시스토를 조직하고 운동에 함께했던 아그네스 차우(23)에게는 징역 10개월, 청년 운동가 이반 램(26)에게는 징역 7개월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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