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시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영구히 설치할 수 있는 지방 의회 차원의 논의가 시작된다.
지난 1일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베를린 미테구의회는 평화의 소녀상 영구 설치를 위한 결의안을 의결했다. 평화의 소녀상은 2021년 8월 14일까지 설치하기로 했었지만 이를 6주 늘려 2021년 9월까지 유지하고, 영구히 보조할 수 있는 방법을 의회 차원에서 논의한다.
이번 결의안은 독일 미테구 의회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사회민주당·녹색당·진보당 의원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됐다. 해당 결의안 표결에 의원들 24명이 찬성표를 던져 83%의 찬성으로 결의안이 채택됐다.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은 코리아협의회가 지난 9월 말 1년 시한을 두고 설치했으나 일본 정부가 독일 정부와 미테구 의회를 압박하자 돌연 지난 10월 철거명령을 내렸다. 이에 독일 시민단체와 코리아 협의회가 항의하자 미테구의회는 철거명령을 보류했다.
결의안 채택 소식을 들은 일군본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자필편지와 영상으로 미테구의회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결의안을 발표한 틸로 우르히스 의원은 "소녀상은 2차 세계대정 중 일본군 성폭력이라는 구체적이고 역사적인 사실에 기반했다"며 "(평화의 소녀상은) 전쟁시 성폭력을 막아햐 한다는 상징"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지속적으로 요구한 일본 정부는 반발하고 있다.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이번 결정은 일본 정부의 입장 및 그간의 대응과 양립하지 않아 매우 유감"이라며 "소녀상의 신속한 철거를 계속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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