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명도 용납할 수 없다(Not even one more)"
멕시코 전역에서 올해 '죽은자의 날'(Day of the Dead)을 맞아 페미사이드(Femicide·여성이라는 이유로 살해당하는 것)을 규탄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죽은자의 날은 매년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세상을 떠난 가족이나 친지를 기리며 그들의 명복을 비는 멕시코 명절이다. 시위대들은 페미사이드에 희생된 자의 제단을 만들고 넋을 기리며 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현지 언론 멕시코뉴스데일리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 시티 소코밀로(Xochomilco)에서 여성들이 오렌지 메리골드와, 양초, 종이 장식, 핑크색 십자가, 페미사이드에 희생된 여성의 사진으로 죽은 자들을 기리는 제단을 만들었다. 베니토 후아레즈 기념관에는 100명의 여성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모였다.
멕시코 동부 치말후아칸 검찰청 앞에서는 시위대들이 제단을 만들고 페미사이드의 희생자인 리디아 플로렌시오의 딸 다이아나를 추모했다.
멕시코 주 검찰총장 집무실 앞에 있는 제단에는 "단 한명도 용납할 수 없다"는 문구가 붙었고 시위대들은 여성을 보호하는데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는 법집행당국을 비판했다.
산성물질테러에 살아남은 카르멘 산체즈(Carmen Sanchez)는 죽은자의 날 시위에 참여해 "(당국이)진전도 없고 후속 조치도 없다"며 "내가 공격 당한 사건과 나머지 여성들의 사건은 죽임을 당했기 때문에 땅 속에 묻힐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에서는 해마다 수백명의 여성들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죽임을 당하고 있다. 통계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2019년에만 983명의 여성들이 페미사이드에 희생당했다. 2020년 5월까지 집계한 현황을 보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봉쇄로 전년보다 희생자의 수가 줄어들었지만 멕시코에서 경찰에 신고된 가정폭력이 전년 대비 25%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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