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28일(현지시간) 주례한 수요 일반 알현에서 14명의 어린이 사상자를 낸 카메룬 앵글로폰(영어 사용자) 분리주의자들의 테러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무고한 어린 학생들의 목숨을 빼앗은, 잔인하고 몰상식한 행동에 큰 절망감을 느낀다"며 "다시는 유사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분쟁으로 얼룩진 카메룬의 북서부와 남서부 지역에 평화가 깃들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카메룬 남서부 도시 쿰바에 위치한 학교에 총과 정글도로 무장한 괴한이 총격을 가해 최소 6명의 어린이가 숨지고 8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사상자들은 모두 12-14세의 어린 학생들로 알려졌다. 괴한이 테러를 가한 학교는 영어와 프랑스어를 공용으로 사용하고 가르치는 학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카메룬은 영국과 프랑스의 식민통치로 다수인 프랑스어 사용주민과 소수인 영어 사용 주민 간 갈등이 첨예한 국가다. 또한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학교는 카메룬의 화합의 상징으로 여겨졌지만, 분리주의자들의 테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앵글로폰 분리주의자들은 프랑스권 정부인 폴 비아 정부의 차별 정책에 대항해 4년 전부터 이중 언어 학교 정책을 반대해왔다.
알자지라와 인터뷰한 윌리엄 로렌스 아메리칸 대학 교수는 "학생들이 그들의 잘못이 없음에도 희생당하고 있는 것은 굉장히 끔찍한 일"이라며 "이는 이전까지 영어권 카메룬에서 보이지 않던 극단적인 모습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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