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 남쪽으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하리아나주 파리다밧(Faridabad)에서 총격 살해 사건이 일어났다. 20세 대학생 니키타 토마르(Nikita Tomar)는 대학 수업을 마치고 캠퍼스를 빠져나와 집으로 가려는 중이었다. 괴한이 차에서 내려 그녀에게 다가오더니 총격을 가했다. 토마르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숨을 거뒀다. 불과 10여 초 만에 일어난 이 사건은 CCTV에 그대로 찍혀 SNS에 공개됐고 인도 전역은 충격에 빠졌다.
인도 경찰은 총격을 가한 범인과 공범 1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토마르에게 총격을 가한 범인이 토우시프(Touseef)라는 같은 대학을 다니는 남학생이라고 밝혔다. 인디아투데이(Indiatoday)에 따르면 토우시프는 경찰 조사에서 "토마르가 자신을 추행 혐의로 신고했기 때문에 시험 공부를 할 수 없었고 그래서 복수했다"고 밝혔다. 토우시프는 그녀를 결혼 문제로 괴롭히고 납치한 혐의로 지난 2018년에 경찰에 체포된 전력이 있었다.
토마르의 가족들은 토우시프가 그녀에게 '러브 지하드'를 행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브 지하드란 인도에서 무슬림 남성이 타교도 여성을 정서적 호소와 결혼으로 유혹하여 무슬림으로 개종시키는 행위를 말한다. 하지만 토우시프의 삼촌은 "우리는 모든 종교를 존중한다며 이번 사건이 러브 지하드의 결과는 아니다"고 러브 지하드의 가능성을 부인했다.
토마르의 죽음 후, 랜딥 싱 서제왈라(Randeep Singh Surjewala) 의회 수석 대변인은 지난 2년 동안 하리아나 주에서 여성 범죄가 45% 늘었고 강간범죄가 인도 전역에서 제일 많이 일어나는 곳이라고 주정부를 비판했다.
하리아나 주 뿐만 아니라 인도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율은 증가하고 있다. 인도국가범죄기록국에서 발행한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2019년에 전년 대비 7.3%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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