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경기 고양시 부동산 시장의 판도가 역전됐다. 정부가 제3기 신도시인 창릉신도시를 발표한 지 1년 만에 고양 일산 아파트 가격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반면 덕양구 아파트 가격은 크게 올라 일산동구를 넘어섰다. 창릉신도시에 고양선 신설 영향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5월 국토교통부는 창릉신도시 계획과 고양선 신설을 발표했다. 서울 지하철 6호선 새절역에서 고양시청역까지 약 14.5㎞ 구간을 신설, 기존 고양선을 서부선과도 연결시켜 서울 여의도와 용산, 강남 접근성을 높이기로 한 것.
이에 따라 고양시 덕양구 아파트 가격이 일산동구의 가격까지 제치고 고양시 내에서 최고 아파트 가격으로 등극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1월 일산동구와 일산서구, 덕양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각각 1368.6만원, 1277.9만원, 1322.6만원으로 일산동구가 가장 높았다.
그러나 창릉신도시와 고양선 신설 발표시점인 지난해 5월 이후 덕양구 아파트 가격이 치솟았다. 올해 5월에는 덕양구 3.3㎡당 아파트가격이 1377.5만원으로 고양시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올해 5월 일산동구와 일산서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각각 1360.6만원, 1266.9만원으로 오히려 하락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에 위치하는 '서정마을6단지' 전용 140㎡는 지난해 5월 5억5800만원에서 올해 5월에는 7억원에 실거래돼 1년새 1억4200만원 올랐다.덕양구 행신동의 '무원마을5단지' 전용 101㎡의 경우 올해 5월 5억1000만원에 거래돼 1년새 1억1000만원 올랐다.
창릉신도시 고양선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일대에서 새로 나오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달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향동지구에 섹션 오피스 'DMC 스타비즈 향동지구역' 업무시설 1392실과 상업시설 340호를 분양한다. 고양선 향동지구역 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롯데건설도 경기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일대에 '능곡연합재건축(가칭)' 834가구를 공급한다. 고양선 화정지구역과 경의중앙선 능곡역을 이용할 수 있다.
대창기업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 일대에 오피스텔 '고양 원흥 줌시티' 748실을 분양 중이다. 창릉신도시와 인접해 있고 북한산 조망이 가능하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4일 "정부가 3기신도시 건설과 함께 3기 신도시와 관련한 광역교통대책도 속도를 높이고 있는 만큼, 이번에 신설된 고양선으로 고양시 덕양구의 영향력이 갈수록 더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산서구 탄현동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와 덕이동 하이파크시티, 일산동구 식사동 위시티 등의 대단지 중대형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들 단지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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