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출규제 강화로 아파트 중도금 대출이 어려워진 수요자에게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가 늘고 있다.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중도금 혜택을 제공하는 건설사도 늘어나는 추세다.
그동안 아파트 분양시장은 분양가 상승으로 대출 제한에 따른 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청약에 당첨되고도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현금부자만 투자 가능한 서울지역 아파트 대신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수도권과 지방권 아파트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
현재 수요자들에게 중도금 혜택을 주는 제도는 다양하다. 특히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비롯해 ▲중도금 이자후불제 ▲연체 이자 할인 ▲선납할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중도금 혜택이 제공되고 있다.
이 중 '중도금 무이자'는 보통 전체 분양가의 60%에 해당하는 중도금 이자를 계약자 대신 건설사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수요자 입장에서는 계약금만 있으면 입주 때까지 비용 부담이 없다. 초기 자금 부담이 적은 만큼 입주할 때 담보대출 전환이 쉬워진다.
또 ▲'중도금 이자후불제'는 중도금 대출 이자의 상환 시기를 입주 때까지 연기할 수 있으며 ▲'연체 이자 할인'은 중도금 3회차 납부 후 나머지 3회차는 일반 중도금 대출과 비슷한 수준으로 연체 이자를 낸 뒤 잔금 납부 시 한번에 상환할 수 있도록 유예가 가능하다. ▲'선납할인'은 중도금을 예정된 기일보다 선납하면 할인 혜택을 준다.
중도금 혜택을 제공하는 분양 단지로 ㈜유림E&C가 경기도 양주옥정신도시 A-20(1) 블록에 공급하는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72~84㎡, 1140가구)이 있다.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단지는 등기 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며,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계약을 진행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415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속초2차 아이파크'(79~156㎡, 578가구) 역시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계약금 10% 완납 시엔 전매도 가능하다.
아시아신탁(위탁자 포브로스)이 전남 여수시 웅천동에서 시행·분양하는 오피스텔 '웅천 롯데캐슬 마리나'(28~70㎡, 550실)도 계약금 1차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가 제공된다.
대우건설과 SK건설이 경기도 수원시 팔달8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하는 '매교역 푸르지오 SK VIEW'(39~110㎡, 3603가구 중 59~110㎡, 1795가구 일반분양)는 중도금 이자후불제 혜택을 제공한다.
GS건설이 대구광역시 중구 남산4동 2478 일원에 공급하는 '청라힐스자이'(59~101㎡, 947가구 중 656가구 일반분양)는 중도금 60% 이자후불제 혜택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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