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의정부, 인천 부평·루원시티 등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구간인 수도권 서북부에 위치한 도시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현재 7호선은 장암역에서 부평구청역까지 57.1㎞를 운영 중이며, 반포, 청담 등 강남 주요 핵심 권역을 지나간다.
이들 지역은 대규모 택지지구, 도시개발 등으로 새 아파트가 대거 공급되고 있으면서도 서울을 잇는 교통망 확충이 더뎌 저평가 받았던 곳이다. 이에 따라 이번 7호선이 뚫리면 사정은 달라질 전망이다.
7호선 연장은 노선 양 끝에서 동시에 진행 중이다. 우선 북쪽에서는 서울 도봉산역을 시작으로 의정부 장암역, 탑석역을 지나 양주시 옥정·고읍지구까지 이어지는 15.3㎞ 구간이 공사중이다. 개통은 2024년이 목표다.
향후 옥정에서 7호선 포천 연장사업도 추진된다. 옥정신도시(옥정지구)에서 포천시까지 19.3㎞를 추가로 연장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초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 사업에 선정돼 사업에 물꼬를 텄으며, 올해 1월 경기도가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입찰 공고를 내며 행정 절차에 착수했다.
인천 주요 권역으로 연장하는 노선은 개통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인천 부평구청역에서 석남역까지 연장선(4.2㎞)은 내년 상반기 개통 예정이다. 나아가 국토부는 석남역에서 청라국제도시까지 연장(10.7㎞) 구간도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상태다.
따라서 7호선 연장 수혜 단지 선호도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청약경쟁률도 높았고 일부 분양권에는 1억원 넘게 웃돈이 형성되기도 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12일 "7호선 연장선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등 다른 교통망보다 사업 추진이 빠르고, 완공까지 기간도 짧고 비규제지역에 들어서 청약 및 대출 규제가 적다"고 말했다.
신규 아파트 공급으로 제일건설㈜ 3월 옥정신도시 동측인 A10-1·2블록에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 74~101㎡ 2474가구를 분양한다. 옥정신도시에는 7호선 연장 옥정역(예정)이 개통 예정이다. 2017년 개통한 구리~포천 고속도로 이용시 구리까지 20분대, 강남권까지 약 40분대에 이동 가능하다.
의정부에서는 대우건설이 상반기 의정부동 중앙3구역 재개발로 799가구 중 213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7호선 연장 탑석역을 이용할 수 있다.
인천에서는 부평구에서는 오는 3월 현대건설이 백운2구역 재개발로 '힐스테이트 부평'1409가구 중 46~84㎡ 83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1호선 백운역 바로 앞에 위치하며, 열차 이용시 7호선 부평구청역 세 정거장 거리다. 신영도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주상복합 3블록에 '루원 지웰시티 푸르지오'를 선보인다. 인천2호선 가정역이 도보권이며, 7호선 석남역(예정)이 지하철 2정거장 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