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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길을 묻다]①대내외 불확실성↑…투자도 '안전제일'

저금리 고착화로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은퇴시기가 빨라지고 고령화 속도가 가팔라져서다. 돈 벌 시간은 줄어 들고 장수리스크는 커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 시중 부동자금만 1000조원이 넘었다. 대기성 투자자금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메트로신문은 '재테크, 길을 묻다'를 주제로 상품별 전망과 투자전략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분기 혹은 연간 배당 상품 선호

-달러·엔화 등 통화자산 투자 증가

-주식·채권 등 해외 직접투자 증가

-중위험·중수익 투자상품 선호

-리츠 등 부동산 간접투자 수요 증가

투자시장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국제적으로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한 미·중 무역분쟁의 불안감이 남아있고,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등 통화정책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 하반기 미국 대선으로 나타날 글로벌 정치변수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국내에서는 북한의 정치도발 변수가 위기로 꼽히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부문 실적 회복세가 관찰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산업활동동향에서는 소매판매나 설비투자가 개선됐다. 이렇듯 위기와 기회가 교차하는 상황에선 어떤 재테크 전략을 세워야 할까.

메트로신문은 2일 주요 증권사와 은행에서 고액자산가의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PB(프라이빗뱅커)에게 새해 재테크 전략을 물었다.

◆올해 재테크 트렌드는 '안전제일'





전문가 대부분은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며 고객의 재테크 성향이 더욱 보수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성수 NH투자증권 왕십리WM센터 팀장은 "최근 몇 년간 재테크에 대한 고객의 인식은 크게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단기적인 투자수익을 얻기 위한 방식이 아닌, 본인의 자산을 지키면서 수익을 내기 위한 방식으로 투자에 접근하는 추세를 보인다"며 "예전에는 단순한 주식형 펀드 등 기초자산의 가격 상승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에 투자했다면, 지금은 분기 혹은 연마다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배당형 리츠 상품 등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정문희 하나은행 본점영업부 PB부장은 "과거에는 PB특화상품인 사모펀드에 관심이 많았으나 최근 사모펀드의 환매제한 이슈로 인해 공모형주식 인덱스펀드 및 상장지수 ETF 등 투명하고 단순한 구조의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포트폴리오 분산투자 차원에서 통화 분산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늘어 나고 있다. 특히 달러 및 엔화는 금융시장의 위기상황에서 안정적인 투자수단이 될 수 있고, 향후 환율이 오르면 환차익도 볼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은 커지는 양상이다.

정아란 KB증권 도곡스타PB센터 부지점장은 "국내에 국한된 투자에서 해외 직접투자(주식·ETF·채권·리츠 등)로 고객의 투자심리가 확대되고 있다"며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은행 예·적금 위주의 투자에서 대체투자상품과 같은 중위험·중수익 자산에 대한 투자로 확대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삼성증권 PB는 "국내 주식형 자산에 편중되던 양상에서 해외 투자 비중을 늘리는 쪽으로 재테크 트렌드가 변화되고 있다"며 "특히, 과거 투자에 관심이 많았던 일부 투자자들이 고수익형 자산인 해외주식 중심으로 투자했던 과거와 달리, 달러채권 등 안전형 해외자산으로 투자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리츠를 포함한 부동산 간접투자 열풍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정아란 부지점장은 "2월 16일 실시될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제한 및 금지 대책으로 강남3구 중심의 고가주택 가격은 단기적으로 보합 내지 하락세를 보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서울지역 주택공급의 부족이 지속되고, 초저금리도 장기화되면서 부동산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문희 부장은 "부동산 투자 규제 강화 및 저금리 기조 장기화 등으로 실무투자 대신 부동산 펀드·리츠 등을 통해 부동산 자산에 간접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리츠의 경우 주식투자의 방식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매매가 가능하며, 5% 내외의 배당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 투자가 유망하다. 지난해 공모방식으로 모집한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는 63대 1과 317대 1를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고 말했다.

◆IT·글로벌 시장 유심히 살펴봐야

전문가들은 올해 주식시장 유망주로 IT·반도체를 꼽았다.

정문희 부장은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해 부진했던 한국 경기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한국 디램(DRAM) 반도체 가격 반등 및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실적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국 반도체 등 IT업종 위주의 국내주식 투자가 유망해 보인다"고 말했다.

남흥식 우리은행 본점영업부 PB팀장 또한 "글로벌 IT관련 주식은 그 유동성과 투자가치 면에서 올 한 해도 계속 관심 있게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글로벌 투자 시장에 대한 매력도 커지고 있다.

배성수 팀장은 "미국과 같은 선진국의 경우 글로벌 경기의 반등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연방준비위원회의 자산 매입 정책 지속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개선되면서 주가의 견조한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주가 상승에 따른 부담이 있어 보이지만, 경기 반등에 따라 실적 모멘텀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유럽국채 또한 지난해 4분기 경기지표가 둔화되면서 영란은행(BOE)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캐나다·호주 등 주요국의 금리인하 행렬이 기대되면서 선진국 금리도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에는 이머징 국가들에 대한 투자도 고려해볼 만 하다.

남흥식 팀장은 "그동안 선진국 대비 상승을 주저했던 브라질과 멕시코 등 이머징 국가들도 올해 상반기에는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여 단기적 투자처로 추천할 만 하다"며 "경기 회복 시 국채보다는 하이일드와 주식쪽 자산을 가져가는 편이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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