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진 한국투자증권 제공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2일 "미래의 변화를 주도할 새로운 수익원을 찾지 못하면 우리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전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어려운 대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며 "우리 모두가 함께 이룩한 성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이 있었다.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올해의 목표로 ▲지속 성장 가능한 시스템 구축 ▲미래 변화 대비 ▲건전한 기업 문화 정착 등을 꼽았다.
지속 성장 가능한 시스템 구축에 대해서는 "리테일은 상품 중심의 AM 질적 성장과 금융센터 중심의 법인 커버리지를 강화해야 한다"며 "새로운 성과보상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홀세일은 선제적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며 "선택과집중을 통한 성장 분야 강화 와 영업 효율화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투자은행(IB)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는 경쟁 심화와 규제를 넘을 수 있는 강력한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신설된 그룹장 직제를 최대한 활용해 최고의 성과를 보여달라"며 "운용부문은 전문성을 업그레이드해 주시기 바란다. 대외 환경은 변수가 아니라 상수라고 생각하고 이에 흔들리지 않는 운용 성과를 위해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사관리는 기초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대한민국 1등 증권사 위상에 맞는 효율적인 관리 조직으로 환골탈태 해 달라"고 주문했다.
미래 변화 대비에 대해서는 "우리의 미래는 금융 수요층 변화에 대한 대응, 해외 사업 확대, 신규 수익원 확보 이 세 가지에 달려있다"며 "빠른 고령화와 밀레니엄 세대의 금융 소비자 본격화에 대비해 리테일그룹,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본부와 정보통신(IT)본부를 중심으로 관련 상품과 플랫폼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외 사업 확대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정 사장은 "대한민국은 1~2%대 성장이 고착화 됐다"며 "우리의 상대는 국내 증권사가 아니라 글로벌 IB다. 신규 수익원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전한 기업 문화 정착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그는 "대한민국 1등 증권사 임직원이라는 긍지에 못지 않는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하며 "'원칙을 철저히, 작은 것도 소중히, 새로운 것을 과감히'라는 행동 규범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