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리츠 열풍, 바이오주식, 거래세 인하 등이 올해 증시의 주요 뉴스로 꼽혔다.
한국거래소(KRX)는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올해 증권·파생상품시장 10대 뉴스를 선정한 것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증권거래세 인하,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로 대표되는 공모리츠 열풍 등이 주요 이슈로 꼽혔다. 코오롱 인보사 사태, 신라젠 사태 등 굵직한 악재가 겹치면서 급등락을 반복한 바이오주 역시 주요 이슈였다.
◆ 공모리츠 열풍
올해 상장된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 등 공모리츠에 대한 일반투자자의 청약증거금은 무려 12조5109억원에 달했다. 롯데리츠가 63.28대 1, NH프라임리츠가 317.62대 1이라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장리츠의 올해 일평균거래대금 약 64억원으로 지난해 13억원 대비 4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11월 이후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175억을 기록, 10월 말 롯데리츠 상장을 계기로 투자 열기가 거셌다. 거래소는 저금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배당투자 수단인 상장리츠에 대한 투자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해석했다.
◆ 증권거래세 인하
올해 정부는 증권거래세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모험자본 투자 확대와 투자자금의 원활한 회수, 국민의 자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지난 5월30일 거래분부터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주식, 장외시장인 K-OTC시장 거래주식에 대한 증권거래세율을 기존의 0.3%에서 0.25%로 0.05%포인트 인하했다. 코넥스 상장주식은 0.1%로 0.2%포인트 내렸다.
아울러 정부는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주식 양도소득세와 증권거래세 조정방안 등 주식, 파생상품 등 금융투자상품 간 손익통산 및 양도손실 이월공제 허용 등 금융세제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급등락 반복한 바이오주
올해 바이오주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임상결과 발표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했다. 이로 인해 3년 만에 코스닥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지난 8월2일 신라젠의 임상 3상시험 무용성 평가 결과로 인해 4일간 주가가 68.1% 급락하자 바이오주 전반이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더해지면서 같은 달 5일 코스닥지수가 7.46% 급락하며 약 3년 만에 코스닥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KRX 금시장 거래량 사상최고
올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 8월13일 KRX금시장의 1g당 금가격은 2014년 3월 시장개설 이후 최고가인 6만1300원(전년 말 대비 33.3% 상승)을 기록했다. 일평균거래량도 전년 대비 124% 증가한 43.8㎏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생상품시장 활성화 방안
지난 5월3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에 따라 개인투자자 진입규제가 합리화되고 코스피200 위클리옵션과 국채선물 상품 간 스프레드 거래가 도입되는 등 다양한 상품이 공급됐다. 금융위는 기존 개인투자자의 기본예탁금, 사전교육시간 등을 거래소는 최소수준만 정하고 실제 적용하는 수준은 회원사가 투자자의 특성을 파악해 투자자별로 차등 적용하도록 했다.
◆메릴린치증권 회원제재금 부과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올해 7월16일 메릴린치증권에 대해 허수성주문 수탁을 금지하는 시장감시규정 위반을 사유로 회원제재금 1억7500만원을 부과했다. 해당 증권사는 2017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위탁자(외국계 헤지펀드)로부터 430개 종목에 대해 6220회의 허수성주문을 수탁한 것으로 나타났다.
◆ 미국 등 해외증권투자 급증
미국 증시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11월까지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미주지역 해외주식 결제대금은 277억 달러로 전년 동기 212억 달러 대비 30.3% 증가했다. 해외주식 보관금액도 140억 달러로 지난해 말의 98억 달러 대비 42.8% 늘어났다.
◆ 코스피 장중 1900선 붕괴
자넌 2007년 6월 이후 처음으로 미국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8월5일)하는 등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면서 올해 8월6일 코스피지수가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장중 1900선을 밑돌았다.
◆ MSCI지수 한국비중 축소
외국인이 올해 11월7일부터 12월5일까지 21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이는 약 4년 전인 2015년 12월2일부터 2016년1월5일까지 22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기간 순매도였다. 거래소는 이와 같은 일시적인 외국인 순매도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지수 내 중국A주 편입비중 확대 및 사우디의 MSCI신흥지수 편입 등에 따른 한국비중 감소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 전자증권제도 시행
전자증권제도가 2016년 3월 법률 공포 후 3년 6개월의 준비과정을 거쳐 올해 9월16일 전면 시행됐다. 전자증권제도는 실물증권 발행 없이 전자적 방법으로 증권을 등록해 증권의 발행·유통·권리행사가 이뤄지는 제도다. 전자증권제도 시행 후 상장 주식·사채 등은 전자등록을 통해서만 발행·유통된다. 또 비상장 주식·사채 등은 발행인 등의 신청이 있는 경우에 전자증권으로 전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