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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증권사 베트남진출 러시...베트남으로 향하는 이유는?



국내 주요 증권사가 베트남에서 격돌한다.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동남아지역에서 새로운 수익창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 신흥국 증시의 대표주자로 떠오른 베트남의 성장 가능성에 증권업계가 공감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까지 베트남에 안착한 증권사는 총 6곳이다. 미래에셋대우가 지난 2007년 첫 발을 내딛은 이후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한화투자증권이 잇따라 베트남 땅을 밟았다. 현지법인을 세운 미래에셋대우를 제외한 나머지는 베트남 증권사를 인수해 거점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현지화 작업을 진행했다.

◆ 국내 증권사 베트남서 '진검승부'

키움증권도 베트남 현지 증권사 지분 인수를 추진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2일 "베트남 현지의 모 증권사 지분 인수를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협상 중인 구체적인 증권사에 대해선 "아직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알파증권이나 SJC증권 같은 중소형 증권사가 대상이 되지 않겠냐는 것이 업계 추측이다. 지분 인수에 성공한다면 키움증권은 베트남 시장 내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베트남에 진출한 증권사 역시 베트남에서 영역을 넓혀나가기 위해 분투 중이다. 특히 KB증권은 '베트남 특화' 증권사를 자처했다. 올해만 두 차례 베트남 투자 세미나를 열었다. 원화로 거래하는 자사 해외주식 매매 서비스에 베트남 시장을 추가오픈하고 리서치센터에선 베트남 시장 자체 분석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미 베트남 덕을 톡톡히 본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현지법인인 미래에셋베트남에 1조1560억동(약 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했다. 미래에셋 베트남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늘었다. 늘어난 자본 규모를 바탕으로 투자은행(IB)와 자기자본투자(PI), 기업공개(IPO) 등 사업 범위를 넓혀나가겠다는 방침이다.

◆ 베트남 '훈풍', 이유는?

베트남은 지난 3분기 성장률이 7.3%로 정부 목표치를 훌쩍 넘었다.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 수혜국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데다 지난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파격적인 통화적책까지 더해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실물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와중주식시장 상승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긍정적인 이슈가 많다. 베트남의 호치민거래소가 지난달 새로 3개 지수를 발표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내년 하반기에 외국인 투자제한을 완화시킬 수 있을만한 증권법과 기업법 개정도 앞두고 있다. 모건스탠리인터네셔날(MSCI) 신흥국(EM)지수 편입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내년까지 정부 지분 최대 30%까지 제3자에 매각하겠다는 국영기업 민영화 정책 역시 투자처를 찾는 외국인투자자에겐 호재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베트남 주요 종목에 분산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시장이 흔들리거나 단기에 큰 이벤트가 존재할 경우 베트남 주요 종목과 관련 주가들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의 지역적 리스크가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의 사업 확장을 부추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홍콩을 둘러싼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홍콩법인 수익을 장담할 수 없다"며 "내부에서 현지법인의 영업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증권사의 해외 현지법인 이익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의 해외 점포 손익 현황은 홍콩(5760만달러), 베트남(1830만달러), 인도네시아(1770만달러)를 기록했다. 첫 번째에 해당하는 홍콩에서의 업무 범위가 제한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따라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지역에서 중개와 IB 부문을 넓혀 수익원을 다양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여러 이슈들이 진행되고 있다. 진행 속도에 따라 베트남의 추가적인 증시 상향 조정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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