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민 제이엘케이인스펙션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 사진 송태화 수습기자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료 인공지능 기업 중 첫 번째로 상장된 만큼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상장 일정을 공개했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37개의 인공지능 의료 분석 솔루션을 'AIHuB'라는 하나의 플랫폼에 정립해 다양한 사업 모델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지난 7월 기술성 평가를 통과해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 플랫폼과 보안 시스템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회사다. 4차산업 기업 중 1호로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허가를 받아냈다. 2014년 설립 이후 6개월 만에 국내 주요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의료 인공지능 분야를 주 사업 분야로 변경해 국내에선 처음으로 3등급 뇌경색 분석 솔루션인 'JBS-01K' 상용화에 성공했다.
인공지능 기반 의료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로 평가된다. 인공지능 학습에 적합한 데이터 확보와 의료 진단 솔루션 개발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이 시장에서 발 빠르게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 확립한 기술을 특허화하고 올인원 플랫폼화를 통해 개발 시간을 단축하고 확장성을 확립했다. 14개 신체 부위 중 37가지 질병에 대한 인공지능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명재 부사장은 "45명의 과학자가 3년 동안 밤을 새우면서 만들어낸 결과"라며 자부심을 표현했다. 그는 "시장에 진입하기가 쉽지 않다"며 "신규 업체가 데이터와 인원을 확보해 인허가를 받기까진 최소 3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37개의 솔루션을 인허가받기 위해 분투 중이다. 해외 시장에서도 인허가를 받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벌써 14개의 인허가를 받아냈다"며 "호주, 뉴질랜드에서 인허가를 받는 등 전 세계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내년엔 동남아,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도 우리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중국에 법인을 만들고 500개 이상 병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신욱 부사장 역시 이날 간담회에서 37개 솔루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외국에 있는 경쟁 업체가 가진 제품군은 많아야 5개 정도"라며 "37개씩이나 보유한 업체는 우리뿐"이라고 힘줘 말했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의 총 공모주식 수는 200만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1000원에서1만4500원으로 책정됐다. 26~27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다음 달 2일~3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같은 달 1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