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증권>증권일반

외국인, 12일새 2.3조 순매도...매도랠리 지속?

최근 12일동안 코스피+코스닥시장서 2.5조 매도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최근 12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순매도 규모만 2조3000억원에 달한다. 코스닥시장 순매도 금액을 합치면 2조5000원이 넘는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 7일부터 22일까지 12거래일 동안 2조3009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이 기간 동안 코스닥시장에서도 2080억원의 순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처럼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매도세로 일관한 것은 지난 7월 31일부터 8월19일까지 이후 3개월여 만이다. 당시 13거래일 동안 2조38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한동안 외국인의 순매수가 유입되는 흐름이 나타났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불안감이 외국인 매도세 전환의 방아쇠(트리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까지 코스피는 꾸준히 상승했다. 미·중 무역협상에서 부분적인 합의가 나온 지난달 12일 이후 외국인은 지속해서 코스피를 사들였다. 그들은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총 7287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이 기간에 지수는 4.86%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 7일을 기점으로 상황은 뒤바뀌었다. 미·중 양국 정상들의 합의 서명이 미뤄진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오면서다.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을 두고 크고 작은 설전이 전해지자 외국인 매도가 증시에 그대로 반영됐다. 이달 외국인은 22일까지 1조458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한달 동안 외국인의 순매도액이 2204억원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태도가 급변했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다. 22일 만에 지난달 순매도액의 7배 가까이 기록한 셈이다.

최근 미국 상·하원을 모두 통과한 홍콩인권민주주의법(홍콩인권법) 이슈 역시 외국인의 불안감을 높이는데 한몫했다. 홍콩인권법이 가결된다면 중국과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미·중 무역협상의 스몰딜을 백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상원을 통과한 홍콩인권민주주의법안(홍콩인권법)의 서명 여부에 대해 "우린 홍콩과 함께 서 있어야 한다. 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서 있기도 하다"고 애매한 답변을 내놓았다. 전날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는 홍콩과 관련된 미국의 법안에 대해 단호하게 반격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며 엄포를 놓기도 했다.

실제로 홍콩인권법 이슈는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홍콩인권법 가결 여부를 두고 미·중 양국의 공방전이 불거진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 동안 외국인은 총 9073억원을 순매도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흐려지는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민감했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한 소식이 외국인의 수급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재료"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순매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는 데다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이 신흥국 지수에서 중국 비중을 더 높이는 대신 한국 비중을 줄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MSCI 지수는 미국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이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참고서로 삼는 지표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무역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줄고 홍콩 사태와 관련한 민감도가 높아졌다"며 "당분간 변동성 구간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