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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가뭄 시달리던 코넥스, 세제지원이 ‘단비’ 될까

21일부터 코넥스 기업, 신주 가격결정 규제 완화

-코넥스 기업 "이번엔 확실한 세제 혜택 받았으면"

지난 28일 한국미라클피플사가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별관에서 코넥스상장 기념식을 열고 있다. 사진 한국거래소 제공



외형적으로 축소된 코넥스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까.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따라 상대적으로 위축이 불가피했던 코넥스에 신주 가격 결정 규제 완화와 세제 혜택이란 확실한 지원 방안이 제시돼 눈길을 끈다.

코스닥으로 이전하거나 상장 폐지 기업이 늘며 시장 규모가 작아지고 있던 터라 기업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다만 오랜 기간 논의해 왔으나 특별한 진척이 없었던 만큼 이번에도 지지부진하게 끝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코넥스 기업들의 동상이몽, 엇갈린 시선

코넥스를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올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기업은 15개다. 2013년 개장 이후 짧은 역사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이 코스닥으로 뛰어오를 수 있을 만한 기초체력을 기를 수 있도록 인큐베이터 환경을 조성했다고 볼 수 있다. 자본시장에 '성장 사다리' 체계가 성공적으로 구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전자약 제조 기업 리메드는 코넥스 상장 혜택을 톡톡히 봤다. 이근용 리메드 대표는 "코넥스에 상장으로 인한 여러 이점이 있었다. 최근 독일 업체와 제품 공급 계약을 따내고 다른 유럽 지역이나 남미 업체하고도 접촉했다"며 "공인된 시장에서 거래된다는 것만으로 해외 업체에 신뢰성을 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불만을 토로하는 기업도 있다. 대개 국내 영업을 주로 하는 회사다. 코넥스 소속 기업의 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벤처기업에 가장 필요한 것은 모험자본"이라며 "자본시장에서 인지도나 신뢰성을 높이긴 했지만 재무적인 측면에선 특별한 이점이 없었다"고 말했다.

◆신주 가격 결정 규제 완화… 세제 혜택도 필요

코넥스 상장 기업들이 인식할 수 있을 정도의 특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자 금융당국도 방안을 마련했다. 21일부터 코넥스 기업에 적용되는 신주 가격결정 규제가 완화된다. 유상증자 시 신주가격 설정 문제로 제때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다.

일반공모에서 주관사가 수요예측을 통해 신주가격을 결정하거나 제삼자 배정 시 신주발행 주식 규모에 따라 주주총회를 거친다. 또한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증자 참여를 배제하는 경우엔 신주 발행가액 산정에 자율성을 부여하기로 했다.

여기에 분명한 세제 혜택도 더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기업공개(IPO) 생태계가 구축돼야 하고 과감한 세제 혜택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하지만 코넥스 소속 기업 CFO는 "세제 혜택 이야기는 코넥스 시장 초기부터 있었다"며 "이번에도 흐지부지 끝나지 않겠느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대해 김영춘 한국거래소 상무는 "상장 요건을 완화하고 세제 지원 등 실질적인 정책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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