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J의 한글날 기념 이벤트 선물 '쇼퍼백'./한세엠케이
TBJ의 한글날 기념 이벤트 선물 '뱃지'./한세엠케이
패션·뷰티업계, '573돌' 한글날 맞아 '애국 마케팅' 나서
오는 9일 한글날을 기념해 패션·뷰티업계에 '애국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한글과 관련된 특별한 선물 행사부터 한정 패키지까지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로 573돌을 맞이한 한글날을 앞두고 패션부터 화장품 브랜드까지 다양한 애국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지속되고 있어 광복절에 이어 한글날까지 애국 마케팅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패션은 가을·겨울 장사가 핵심이다. 국산 브랜드로선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여파가 식지 않은 지금이 애국 마케팅의 적기"라며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불매 운동의 반사이익을 얻지 못한 만큼 '토종 브랜드'이자 '대체재'라는 점을 알리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세엠케이의 캐주얼 패션 브랜드 TBJ는 한글의 미적 요소를 활용한 뱃지와 쇼퍼백을 제품 구입 고객에게 제공하는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다.
TBJ는 플리스 자켓, 일명 '뽀글이'를 이번 시즌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며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플리스 자켓은 일본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 유니클로의 대표 제품군 중 하나다.
TBJ는 뱃지와 쇼퍼백에 한글 자음과 태극문양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디자인을 삽입했다. 상징성과 희소가치가 있어 일상 패션의 포인트로 사용하거나 소장용으로 적합하다.
TBJ 마케팅 담당자는 "올해로 573돌을 맞이한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한글을 미적 요소를 활용한 아이템을 선물로 준비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고객들에게 특별한 기념품을 전하는 동시에 한글사랑의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도 한글날을 기념해 '울트라부스트 한글' 한정판을 발매했다. 지난 8월 15일 광복절을 기념해 재발매 된 '울트라부스트 1988'의 한글 버전을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이번 제품은 울트라부스트 모델 가운데 최초로 한글이 디자인된 만큼 국내·외 스니커즈 마니아들과 유행에 민감한 젊은층의 주목을 받는다. 국내 한정으로 판매되는 만큼 관심도 높다.
제품에는 흰색 바디를 기본으로 신발의 혀(텅) 부분에 태극 문양에서 영감을 얻은 빨간색과 파란색이 포인트로 들어갔다. 또 힐 탭과 안창(인솔) 부분에는 한글 타이포그래피로 '울트라부스트'가 삽입돼 뉴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스타일쉐어의 '한글날 기념 에디션'./스타일쉐어
스타일쉐어도 '한글날 기념 에디션'을 출시하며 애국 마케팅에 합류했다. '익숙하고도 낯선 한글의 매력'을 주제로 토종 스트리트 브랜드들과 협업, 한글의 패셔너블함과 디자인적 가치를 재조명했다.
강요한 디자이너의 참스, 프랑켄모노, 일오공칠(1507), 뉴해빗, 베베케이스, 오에스티(O.S.T)등 총 6개사가 참여했으며, 각 브랜드 색깔에 맞춰 한글 디자인을 상품에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참스와 프랑켄모노는 영문 로고와 자사 브랜드명을 한글로 풀어낸 후드티와 후드집업을 각각 출시했다. 일오공칠은 한글 단어와 일러스트가 어우러진 '순우리말 양말 컬렉션'을, 베베케이스는 '한글 언어유희 폰케이스' 4종을 선보였다. 또 뉴해빗은 '무궁화 호랑이 자수 후드'를 판매한다.
오에스티(O.S.T)의 '언제나 기억해' 무궁화 패키지./이월드
오에스티는 '언제나 기억해' 무궁화 패키지를 출시했다. 지난해 출시 2주만에 한글날 패키지를 완판시킨 오에스티는 무궁화를 담은 한정판 패키지로 소비자들을 공략한다.
올해는 무궁화가 보낸 편지 모양의 카드지갑과 키링, 시간이 한글로 새겨진 무궁화 초침 시계와 간단한 메모가 가능한 무궁화 우표 등 총 4개 상품이 마련됐다.
해당 패키지는 '역사를 바꾼 우리의 용기, 우리의 꽃, 한글과 무궁화로 건네는 기억'을 테마로, 무궁화의 독창적인 색감과 아름다움을 디자인에 차용해 의미를 더했다.
오에스티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된 한글날 무궁화 패키지는 합리적인 가격을 추구하면서도 무궁화 디자인이 가미된 패키지와 상품의 디자인을 통해 의미를 더했다"며 "실속형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했다.
투쿨포스쿨의 '바이로댕 쉐딩 한글날 리미티드 에디션'./투쿨포스쿨
화장품 브랜드 투쿨포스쿨은 '바이로댕 쉐딩 마스터 한글날 에디션'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이번 에디션은 자사의 대표 제품인 '아트클래스 바이로댕 쉐딩'과 미니 사이즈의 전용 브러쉬로 구성돼 완성도 높은 컨투어링 연출이 가능하다.
특히, 뉴트로 감성을 담아 재치 있는 패키지를 선보인다. 옛스러운 디자인에 브랜드와 제품명을 모두 복고풍 글씨체의 한글로 표기해 한글날의 특별한 의미는 물론 재미까지 더했다.
투쿨포스쿨은 이번 '바이로댕 쉐딩 한글날 에디션' 출시를 기념해 한글날인 오는 9일까지 '바이로댕 사행시 주접배틀' 이벤트를 실시한다. 투쿨포스쿨 공식 페이스북 이벤트 게시글에 '바이로댕' 4글자로 재치 있는 사행시를 지어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한글날 에디션 정품을 증정한다. 당첨자는 오는 11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