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의 프리미엄 카드인 '더 그린(the Green)'이 출시 1년만에 발급 5만매 돌파를 앞두고 있다.
현대카드는 27일 더 그린의 출시 1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발표하며, 발급량이 4만8000매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더 그린의 연회비는 15만원으로, 일반 신용카드보다 연회비가 10배 이상 비싼 프리미엄 상품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오프라인 영업도 전혀 하지 않고, 온라인 채널만으로 이 같은 성과를 이뤄냈다"며 "회원 1인당 월 평균사용액도 일반 상품보다 2배 이상 높았다"고 말했다.
더 그린의 회원구성도 20대가 26%, 30대가 51%를 차지해 전체 고객의 77%가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카드가 일반적으로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고객들의 비중이 높은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밀레니얼 프리미엄 고객을 새롭게 공략하고자 한 현대카드의 전략이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더 그린의 회원들은 결제 건수를 기준으로 PG온라인쇼핑을 가장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편의점·일반한식·커피전문점·슈퍼마켓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PG온라인쇼핑 중에서도 음식배달 앱과 소셜커머스들이 사용처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더불어 올해 상반기 중 간편식(HMR) 서비스 이용회원도 34% 이상 증가해, 더 그린 회원들이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이른바 '언택트(untact)' 서비스를 활발하게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여행 등 외부 활동에 적극적인 회원들의 특성도 확인됐다. 여행 업종을 이용한 더 그린 회원의 비율(26.9%)은 일반 카드(5.9%)보다 약 4.5배 높게 나타났으며,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한 회원 비율도 전체의 39.5%를 기록해 일반 카드의 해당 회원 비율(9.0%)보다 4배 이상 높았다. 또, 편의점과 한식당, 슈퍼마켓 세부 매출에서도 공항과 주요 KTX역사, 휴게소 내 가맹점 매출이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본의 경제 공격이 시작된 이후 더 그린 회원들의 일본 내 카드 매출이 급격히 하락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올해 6월 대비 8월의 일 평균 일본 내 승인금액은 22% 이상 감소했고, 승인 건수는 약 34% 급락했다. 밀레니얼 프리미엄 세대들에서도 일본 방문과 일본 내 소비를 기피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
현대카드 관계자는 "젊은 밀레니얼 프리미엄 고객군을 발굴하고, 이들에게 최적화된 혜택을 더 그린에 담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더 그린 고객들이 선호할만한 혜택이나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카드는 더 그린의 주요 고객군을 공략하기 위해 여행과 고메(Gourmet), 해외쇼핑처럼 더 그린 회원들이 선호하는 사용처에서는 파격적인 M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고, 보너스 포인트와 연회비 부문에서는 합리성과 경제성을 중시하는 회원들의 특성에 맞춰 카드를 쓸수록 혜택이 커지도록 설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