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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오감만족' 풀무원 김치박물관을 아십니까

풀무원 "한국의 바른 먹거리 알리고파"

서울 종로구 인사동 풀무원 김치박물관 '뮤지엄김치간' 전시실 내부./송태화 수습기자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풀무원 김치박물관 '뮤지엄김치간'. 이곳은 1986년 설립된 이래 꾸준히 운영되며 김치의 맛과 영양학적 가치를 알려왔다. 지난 33년 동안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100만명 정도다. 고민도 있다. 연간 6~7억원 가량 발생하는 적잖은 적자다. 그런데도 풀무원은 김치 문화 확산을 위해 박물관을 포기하지 않았다. 미국 방송 매체 CNN은 2015년 세계 11대 음식 박물관에 뮤지엄김치간을 선정했다.

박물관은 지상 4층부터 6층까지 3개 층으로 이뤄진다. 4층과 5층은 김치의 역사와 종류에 관해 설명하는 전시실로, 6층은 김치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김장마루'로 구성됐다. 김성미 안내원은 "외국인과 어린이들이 굉장히 좋아한다"면서 "박물관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코너다"라고 김장마루에 대해 소개했다. 방문객이 직접 만든 김치는 포장용기에 담아 가져갈 수 있다.

전시실에는 방문객들의 지루함을 덜어줄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장치들을 설치했다. 특별조명 으로 아궁이에 불을 붙일 수 있는 기획전시실, 가상체험장치인 '김장플레이테이블', 전국 팔도의 특색 있는 김치들을 살펴볼 수 있는 디지털 영상들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모든 기기에는 외국인 방문객이 어려움 없이 사용 할 수 있도록 한국어뿐 아니라 일본어, 중국어, 영어 모드가 지원된다.

5층에 위치한 김치공부방이 대표적이다. 총 40여분 동안 지역별로 김치를 담그는 영상을 볼 수 있다. 지역별 특색이 묻어나는 다양한 종류의 김치와 만들어지기까지의 상세한 과정들이 담겼다. 배추를 보자기 모양으로 썰어 낙지 등 해산물과 함께 담그는 서울의 '보김치' 등 특색 있는 김치들을 소개해 김장에 익숙한 국내 방문객들의 흥미도 자극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풀무원 김치박물관 '뮤지엄김치간'의 6층 김치움 내부./이인영 수습기자



'김치움'도 박물관의 필수 관람 코너다. 통배추김치, 총각김치 등 평소 쉽게 접할 수 있는 김치 외에도 귤물김치, 가지김치, 콜라비김치, 당근김치, 호박김치 등 생소한 김치들이 전시됐다. 총 20종의 김치와 함께 다른 국가의 다양한 절임음식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진열된 김치들은 주기적으로 체험 시설에서 제작된 새것으로 교체된다. 김 안내원은 "한국에는 약 200여 종의 김치가 있다. 이런 김치도 있었느냐며 놀라워하는 관람객분들도 많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헌정방'은 6층에 위치했다. 한국의 김장 문화는 현대사회까지 공동작업으로 이어져 민족의 정체성을 잘 드러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헌정방은 유네스코 등재를 기념하기 위한 공간이다. 김치 담그는 법이 소개된 100년 전 신문기사에는 산처럼 가득 쌓인 무와 옹기종기 모여앉아 김치를 담그는 사람들의 모습이 사진으로 담겼다. 한국문화의 정체성이 뚜렷하게 묻어나는 공간으로 평가된다.

전예진 뮤지엄김치간 홍보담당자는 "수익창출의 목적을 가지고 있기보다는 한국의 바른 먹거리를 알리기 위해 시작한 사회공헌 사업이다"며 "지난해 3만5천명 정도 방문객이 찾아주셨다. 매년 방문객이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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