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은 '안목'·액티비티는 '양양'…빅데이터로 보는 테마별 해수욕장
#. 20대 후반의 사회 초년생 K씨는 올 여름 짧은 휴가를 내어 친구들과 해수욕장으로 떠나기로 했다. 평소 윈드서핑, 스노쿨링 등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는 K씨는 어떤 해수욕장을 가는 것이 좋을까. 가장 적절한 선택지는 바로 '강원도 양양 죽도해변'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소셜미디어 및 통신 빅데이터와 일반 설문조사 결과를 연계해 우리나라 국민의 해수욕장 이용 및 관광행태·동반자·방문 시기별 인기 해수욕장을 분석해 10일 공개했다.
공사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 서핑 등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기 좋은 해수욕장 1위는 양양 죽도해변으로 나타났다. 통신 데이터 분석 결과에서도 2030세대의 연간 방문객 비율이 31.4%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연인과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좋은 곳으로는 부산 송정 해수욕장이 1위로 꼽혔다. 송정 해수욕장은 소셜미디어 데이터 분석에서 '드라이브' 키워드와 가장 높은 연관을 보였으며, 가족·친구 보다는 연인이 더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힐링' 여행지로는 강릉 안목해변이 가장 높은 연관성을 나타냈다. 지인뿐만 아니라 친구·가족·연인 등 모든 동반자 유형에서 고른 분포를 보였다. 또한, 감성어 분석에서도 '신나는', '깨끗한', '맛있는', '예쁜' 등 모든 긍정적 키워드에서 높은 순위의 연관성을 보였다.
협재해수욕장은 2016년부터 관심도가 가장 높은 해수욕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와 함께 '힐링(2위)', '드라이브(2위)', '스노쿨링(1위)' 등 다양한 목적으로 찾기 좋은 지역으로 연상되고 있다. 특히, 동반자는 '가족(1위)'이 압도적으로 높게 언급되고 있다. 감성어 분석에서는 여러 가지 긍정적 키워드에서 높은 순위로 언급됐으며, 이 가운데 '맛있는'의 언급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급상승 중인 곳은 함덕해수욕장이다. 2016년부터 소셜미디어 데이터상 관심 순위가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2018년에는 2위에 오른 바 있다. '가족' 키워드 언급량에서 2위를 기록했고, 감성어에서는 '깨끗한' 키워드와 높게 연관돼 있었다.
여름철 10명 중 5명은 충남 또는 부산 해수욕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가 지역별 여름철 해수욕장 방문객에 대한 통신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수욕장 유동객의 24.7%가 충남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3.4%는 부산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20~30대가 가장 많이 방문한 곳은 죽도 해변이다. 주요 해수욕장의 방문객 연령 분석 결과에 따르면 죽도 해변의 20~30대 비율이 31.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영일대(31.2%), 왕산(26.2%), 경포(25.7%), 을왕리(25.5%) 해수욕장 등의 젊은층의 방문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응답자 1000명은 해수욕장 활동으로 '식도락(71.1%)'과 '휴양·휴식(68.7%)'을 '물놀이(39.0%)', '수상스포츠(11.0%)'보다 높게 응답했다. 이것은 소셜미디어 빅데이터에서 '힐링', '맛있는' 등 키워드가 많이 언급되는 결과와 높은 연관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