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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日 불매 운동' 장기화 조짐에…유통업계 '희비' 엇갈려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조치로 인해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유통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불매운동 목록에 오른 기업은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는 반면, 대체재로 떠오른 토종 기업들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촉발된 원인은 일본이 지난 1일 발표한 대(對) 한국 수출 규제 조치 때문이다. 일본과의 역사적 갈등으로 인해 과거에도 여러 차례 비슷한 움직임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보다 장기화될 것으로 유통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8일 "불매운동이 대부분 '용두사미'로 끝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주말을 지나면서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판매자부터 소비자까지 동참

앞서 지난 5일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한상총련), 한국마트협회 등은 일본제품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서울 은평구의 한 마트는 '과거사 반성없는 일본! 일본산 제품을 판매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를 담은 현수막을 내걸었다.

판매자들이 자발적으로 불매운동에 앞장서면서 소비자들의 동참도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난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일본 경제 제재에 대한 정부의 보복조치를 요청합니다' 청원글은 8일 오후 3시 기준 3만3500명 이상이 동참한 상태다.

일부 소비자들은 온라인 상에서 일본 기업을 정리한 불매운동 목록과 함께 '보이콧 재팬(BOYCOTT JAPAN)' 등 문구가 적힌 이미지를 전달하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해당 기업은 100여 곳으로 ▲유니클로 ▲ABC마트 ▲무인양품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포카리스웨트 ▲조지아 ▲아사히 등 음료·주류 브랜드 등이다. 의류업체부터 편의점, 음료·주류업체까지 다양한 브랜드가 불매 목록에 올랐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는 불매운동 포스터 이미지에 '#불매운동' 등의 해시태그를 붙인 게시글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조심스럽다"…지켜보는 日 기업

불매 운동이 확산되면서 일본 기업들은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아직까지 매출에서 큰 타격은 없지만, 이전과 달리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주말 은평 롯데몰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유니클로에서 옷을 자주 샀는데, 다른 브랜드에서 구매해야 할 것 같다"며 발길을 돌렸다.

일본 패션 브랜드의 관계자는 "지금 섣불리 움직였다간 기름을 붓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잘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기업은 웃음꽃이 폈다. 일본산 문구류, 의류, 맥주 대신 국산품을 구매하자는 움직임이 일면서 국내 문구기업 모나미, 의류기업 신성통상 등의 주가가 올랐다.

실제, 신성통상이 운영하는 SPA브랜드 '탑텐(TOPTEN10)'이 최근 출시한 '광복절' 티셔츠에 대한 반응도 불매운동 이후 더욱 좋아졌다. 탑텐 측 관계자는 "탑텐은 매년 역사 관련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어 불매 운동을 염두에 두고 '광복절' 티셔츠를 출시한 것은 아니"라면서 "그러나 불매 운동을 기점으로 SNS를 통한 소비자 지지가 확실히 늘었다. 응원 댓글이나 리그램 등이 늘어난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일본 기업과 토종 기업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업계는 최대한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일본 기업의 매출 타격을 체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만큼 지켜봐야 한다"며 "패션의 경우 완전경쟁시장이라 일본 브랜드를 사지 않는다고 해서 국내 브랜드로 수요가 100% 전환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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