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19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에 출전하는 박상현 선수./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19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이 13일부터 열린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대회 장소는 경기도 용인의 '88컨트리클럽'이다.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은 이날 프로암을 시작으로, 공식연습일인 오는 12일 오후에는 특급 이벤트인 '롱 드라이브 챌린지'가 열린다. 13일부터 4일간은 본 대회가 치러진다.
지난 9일 밤 일본에서 돌아온 지난해 우승자 박상현(36)을 시작으로 올해 474야드를 날려 세계 최장타자로 이름을 올린 '금발의 폭격기' 팀 버크(미국)도 롱 드라이브 챌린지와 대회 출전을 위해 일찌감치 한국에 들어왔다.
디펜딩 챔피언인 박상현은 10일 대회조직위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하나금융그룹이 주최하는 첫 대회에서 우승한 만큼 감회가 새롭다"면서 "특히 이번 대회부터는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가 되면서 마음가짐이 여느 대회와는 다른 것도 사실"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 선수는 "특히 일본에서 이번 대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위권 선수들이 많이 참가하고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9개국에서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경쟁하게 돼 대회 분위기가 지난해와는 확연히 달라진 느낌이며, 아마 우승까지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의 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했으나 아직 2년 연속으로 우승한 적은 없다. 그러나 그는 지금껏 여러 차례 3∼4위권에 입상한 바 있어 이번 대회에서 고비를 넘기고 첫 2연패의 꿈을 이뤄낼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선수는 이에 대해 "이번에는 우승이나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 보다는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샷 감이나 컨디션 조절을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출전 각오를 밝혔다.
박 선수는 2주 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미즈노오픈 공동 3위를 차지해, 지난 4월 토켄 컵 공동 4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톱 5에 들면서 브리티시오픈 출전 티켓까지 확보했다. 그는 지난 9일 끝난 JGTC 모리빌딩 컵에서 공동 26위로 마쳐 올 시즌 상금 랭킹 14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초반이지만 우승만 없을 뿐, 목표인 내년 일본투어 시드 확보에 한 발짝 다가서고 있다"고 자평했다.
박 선수는 올해 그 누구보다 바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유럽 프로골프투어, 아시안투어, 일본 그리고 한국까지 모두 4개 투어 시드를 확보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
그는 "메인 무대인 일본에서 전반기 때 치중해 내년도 일본 시드를 확보한 뒤, 하반기 때 유럽 무대에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우며 시즌을 시작했고 지금까지는 목표대로 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 KEB 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과 한국오픈까지 2개 대회를 뛴 뒤, 6월 말부터 브리티시오픈까지 3주 동안 유럽의 큰 대회에 나가 공부할 예정"이라고 앞으로의 일정을 공개했다.
박 선수는 또한 "비록 일본을 주 활동 무대로 삼고 있지만, 늘 코리안 투어 출신이라는 생각은 잊은 적이 없다"며 "나와 같은 선수입장에서 하나금융그룹을 비롯한 후원기업들이 더 많이 생겨나 한국 남자골프가 좀 더 성장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라며 국내 남자골프에 대한 애정을 잊지 않았다.
박 선수는 대회가 열리는 88CC 서 코스에 대해 "많이 플레이하지는 않았지만 몇 년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 출전해 3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며 "덤비지 않고 차분히만 경기를 풀어간다면 기회가 많이 오는 코스"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프로암을 친 뒤 12일 공식 연습일을 통해 샷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