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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쥐꼬리 수익률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 도입이 돌파구될까

최근 3년간 퇴직연금 적립금 및 수익률./금융감독원



최근 퇴직연금의 연평균 운용수익률이 1%대에 머물면서 금융당국이 '디폴트 옵션(자동투자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국민·하나 등 주요 시중은행은 퇴직연금과 연계된 상품군을 강화해 여기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3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각 은행의 퇴직연금 상품 수익률은 확정급여형(DB)을 기준으로 ▲신한은행 1.76% ▲KB국민은행 1.66% ▲KEB하나은행 1.72% ▲우리은행 1.66% 로 나타났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인 1.99%보다 낮은 수준이다.

퇴직연금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익률 또한 1.88%에 그쳐 같은 기간 국민연금의 연평균 수익률(3.97%)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 도입 추진

금융당국에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에 디폴트 옵션을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디폴트 옵션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적립금에 대한 운용지시를 하지 않을 경우 운용사가 가입자 성향에 맞는 적당한 상품에 투자하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월 퇴직연금 가입자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상품 운용 지시권이 있는 DC형의 경우 가입자의 91.4%가 운용 지시를 변경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퇴직연금 가입자 대부분이 은퇴 후 주 소득원인 연금의 운용 및 관리에 소홀하다는 것.

금감원은 이에 대해 "가입자의 무관심 등에 의한 불합리한 선택을 개선하기 위해 디폴트 옵션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또한 지난 10일 '2019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 콘퍼런스'에 참가해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디폴트 옵션 도입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시중은행, 연계 상품군 강화

타깃데이트펀드(TDF)운용 규모 추이./한국펀드평가



주요 시중은행은 퇴직연금 연계 상품군을 강화해 앞으로의 제도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퇴직연금과 연계된 주력 상품 중 하나로는 타깃데이트펀드(TDF·Target Date Fund)가 떠오르고 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시점을 목표로 생애주기에 맞춰 자산을 알아서 조정하는 연금상품이다. 연금을 직접 운용하기 어려운 직장인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디폴트 옵션이 적용된 미국에선 노동자의 80% 이상이 가입하고 있는 효자상품이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기존 출시된 TDF에 이어 사회초년생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생애주기펀드(TDF) 2050'를 출시해 고객의 라이프사이클에 맞는 완벽한 상품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도 지난해부터 글로벌 TDF 자산운용사인 뱅가드사와 제휴해 연금자산관리를 지원하는 KB온국민 TDF판매를 개시했다. 투자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인덱스 펀드를 활용해 낮은 수수료와 글로벌 분산투자를 추구하는 상품으로, 2020년부터 2050년까지 5년 단위의 은퇴예상 시점을 기준으로 총 7개의 상품 라인업을 구성했다.

KEB하나은행은 은행권 TDF 상품 판매 1위의 실적을 기반으로 지난달 31일 연금손님자산관리센터를 신설하고, 퇴직연금 고객을 대상으로 포트폴리오 추천과 운용중인 상품의 리밸런싱 등 고객 개개인의 연금자산 관리에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상품은 가입기간이 긴 만큼 효율적인 자산운용을 통해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며 "아직 퇴직연금에 대한 디폴트 옵션 도입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 TDF펀드 등 연계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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