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에서 짜장라면을 구입하는 고객./BGF리테일
솔로 기념일 '블랙데이'…짜장라면 최대 소비층은 20대女
솔로들이 짜장면을 먹는 날, 일명 '블랙데이'에 편의점 짜장라면의 매출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여성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트랜드분석팀이 최근 5년간 4월 14일 '블랙데이' 때 짜장라면의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전주 대비 매출은 평균 46.2%나 높았다.
블랙데이는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에 선물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짜장면을 먹으며 위로하는 날로, 우리나라에만 있는 비공식적인 기념일이다.
블랙데이에 편의점 짜장라면을 가장 많이 찾는 소비층은 20대 여성이다.
CU에 따르면 짜장라면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소비층은 일반적으로 20대 남성이지만, 블랙데이에는 그 비중이 19.0%에서 17.9%로 1.1%P 떨어졌다. 반면, 20대 여성은 15.5%에서 19.5%로 4.0%P 늘었다. 이는 전체 소비자 중 가장 큰 증가폭으로, 매출 비중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짜장라면 구매 시 동반 구매 상품의 양상도 남녀별로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도시락, 햄버거 등 식사를 위한 먹을거리를 주로 찾았고, 여성은 스낵과 디저트류 상품을 많이 구매했다.
CU는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오는 12~14일에 '솔로 인증 짜파게티 100% 증정'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CU 멤버십 앱인 '포켓CU'에서 솔로 인증 퀴즈를 풀고 솔로 인증을 완료하면 매일 오전 11시 11분, 선착순 1111명에게 짜파게티 큰사발 교환권을 증정한다.
BGF리테일 윤석우 트랜드분석팀장은 "블랙데이처럼 편의점은 고객들의 숨겨진 구매 수요와 트랜드가 가장 빠르고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소비채널"이라며 "빅데이터 분석과 관련 마케팅의 연계를 통해 쇼핑의 재미와 편의를 높이고 점포 매출 향상에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