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폴 스미스./ GIC cloud
DDP 개관 5주년 기념 폴 스미스전 개최
의상 및 작품 1500점 전시
영국을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 폴 스미스가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HELLO, MY NAME IS PAUL SMITH)'를 통해 자신의 작품, 그리고 삶을 전시한다.
폴 스미스는 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서울이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의 11번째 개최 장소가 됐다"면서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들이 많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는 DDP 개관 5주년을 기념해 서울디자인재단과 런던 디자인 뮤지엄이 공동 주최하고, 지아이씨클라우드가 주관한 전시회다. 오는 6월 6일부터 8월 25일까지 DDP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에서 열린다.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는 다양하면서도 특별한 공간 구성으로 관람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왔다. 영국 디자인 뮤지엄 역사상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은 전시회로도 꼽힌다.
폴 스미스는 "관람객들이 전시회에 머무는 시간이 다른 전시회보다 길다. 또한 재방문객이 많다. 한 사람이 많게는 세 번까지 온 경우도 있었다"며 "볼 것도 많고 흥미를 자극하는 요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이 전시회에서는 폴 스미스가 디자인한 540여 점의 의상, 사진, 페인팅, 오브제 등과 함께 수십 년간 수집한 명화, 팬들의 선물, 2019 봄/여름 컬렉션 의상 1500점을 만나볼 수 있다.
폴 스미스는 수 많은 작품과 함께 자신의 철학과 삶을 전시한다. '동대문'이란 장소가 더욱 특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봉제 상인과 재단소, 의류 소재와 도소매 상점이 모인 동대문은 폴 스미스가 어릴 적 야간 재단 수업을 들으며 패션 디자인을 배웠던 노팅엄 뒷골목과 흡사하다.
폴 스미스는 자신의 디자인 스튜디오와 사무실을 재현한 공간을 전시회에 구성하고, 3m x 3m 남짓한 아주 작은 첫 번째 매장인 영국의 노팅엄 바이어드 레인 1호점을 전시장 내부로 옮겨왔다.
그의 머릿속을 떠다니는 듯한 미디어 공간도 눈 여겨 볼만 하다. 폴 스미스는 "스크린을 통해 어떻게 영감을 얻어내는지 표현했다"며 "여러가지 사진이나 꽃 등 어디서든 영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폴 스미스는 자신의 영감의 원천부터 패션쇼의 시작과 끝을 보여주는 공간까지, 다채로운 콘텐츠로 전시회를 채운 만큼 많은 학생들이 찾아주길 거듭 강조했다. 영국에서 시작했던 패션 입문 초창기 시절부터 지금의 세계적인 브랜드로서 모습을 갖추기까지, 오늘날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명성을 보여주는 폴 스미스의 작품과 삶이 전시에 담겼다.
그는 "런던 디자인 뮤지엄에서 전시회를 열었을 때, 학생들의 방문수가 높았다. 런던에서 많은 전시회가 열리지만 학생들의 방문객 수를 봤을 때 가장 최고였다"며 "서울에서도 많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 티켓은 8일부터 인터파크에서 구매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