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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패션

'불황의 늪' 패션업계, 바꾸고 늘려라

'불황의 늪' 패션업계, 바꾸고 늘려라

패션업계가 온라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에 밀려 주춤해진 오프라인 매장은 체험형·복합형 매장으로 변화 중이다. 저성장국면에 접어든 업계가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 브랜드들은 최근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확대하고, 온라인몰 확충 및 서비스 다양화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유통업계의 소비 중심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패션시장 규모는 전년(42조4704억원) 대비 0.2% 감소한 42조4300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온라인 패션 시장은 매년 20~30% 증가해 지난해에는 1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온라인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효율성이 낮은 오프라인 매장은 정리되는 분위기다. 단일 브랜드 매장 등이 그 예다. 업계는 고객 유치를 위해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 전환으로 수익성↑

현대백화점그룹 한섬은 최근 토종 잡화브랜드 '덱케(DECKE)'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해 선보인다고 밝혔다. 한섬이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내놓은 것은 1987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지난 2014년 한섬이 자체 론칭한 덱케는 한때 오프라인 매장수가 20여 개에 이르렀으나, 2017년부터 차츰 매장을 줄이는 수순을 밟았다. 미래 경쟁력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온라인에서 새롭게 태어난 덱케는 기존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가격대에서 확연한 차이가 드러난다. 기존에는 50만원대였지만 온라인 전환 후엔 20만원대로 대폭 낮아졌다. 핵심 고객층도 기존 20~30대 여성에서 1020세대로 변경했다.

식음료, 화장품 등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LF도 온라인 사업 강화에 투자 중이다. 지난 2014년 LG패션몰에서 개편된 LF몰은 자사 브랜드뿐만 아니라 젊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입점시키며 외연을 확장했다. 또한, 오프라인 브랜드를 온라인 전용으로 전환하는 한편, 지난해에는 소비 패턴을 바탕으로 모바일앱을 리뉴얼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컨템포러리 캐주얼 액세서리 브랜드 'HSD'를 론칭했다. HSD는 LF가 지난 2017년 '블루라운지마에스트로'를 론칭한 이후 1년 반 만에 선보이는 자체 패션 브랜드로, 편집숍과 온라인 채널 유통을 중심으로 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빈폴의 온라인 사업 비중을 높였다. 빈폴 키즈는 2017년부터 온라인 브랜드로 전환된 상태다.

가상 피팅 서비스도 주목 할만 하다. LF몰이 도입한 '마이핏', 한섬의 '앳홈'을 비롯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SSF샵을 통해 VIP 고객을 대상으로 '홈 피팅'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달라진 매장, 고객 유치 사활

온라인 사업이 확대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에도 변화가 생겼다. 체험을 강화하고, 같은 브랜드의 제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매장이 향후 트렌드가 될 전망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수트서플라이 플래그십 스토어가 대표적이다. MTM(Made to Measure) 서비스 공간을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전문 교육을 이수한 MTM 스페셜리스트가 항시 상주하면서 고객 체형과 취향에 최적화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세계가 백화점 강남점 편집숍 분더샵에 선보인 프리미엄 맞춤 셔츠 브랜드 '카미치에' 등도 매장에서 고객에 맞는 상품을 제작해주는 등 체험을 강조했다.

한섬은 오는 5월 롯데백화점 중동점에 '한섬 복합관'을 오픈한다. 고가에도 불구하고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타임과 마인, 오브제, 더캐시미어 등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다. 한섬은 향후 다른 백화점 매장으로도 복합관을 확대할 예정이다.

패션업계가 복합 매장을 늘리고 나선 데엔 단일 브랜드 매장이 매출 부진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반면 복합 매장은 브랜드간 시너지 및 인건비·인테리어비 절감 등을 이끌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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