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는 가맹점 수수료 인상안과 관련해 현대차의 조정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와 수수료 협상을 끝내지 못한 카드사는 신한·삼성·롯데카드 등만 남게 됐다.

BC카드 관계자는 "고객 불편을 막기 위해서 현대차 조정안을 받기로 하고 우리 입장을 현대차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BC카드가 받아들이기로 한 안은 지난 8일 현대차가 전 카드사에 제시한 조정안으로, 수수료율은 1.89%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수료 협상은 현대차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우리은행이 BC카드 측에 조정안 수용을 촉구함으로써 타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BC카드는 우리카드와 IBK기업은행 카드, 지방은행 카드 등 은행계 카드의 수수료 협상을 대신하고 있다. 업계 1∼2위사인 신한·삼성카드는 현대차의 조정안보다 다소 높은 수정안을 제시해놓고 현대차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신한·삼성·롯데카드는 이날부터 현대차와 가맹점 계약이 해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