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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앱 하나로 모든 금융자산 실시간 관리"...금융권 오픈API 열린다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하나로 은행 계좌부터 금융상품까지 모든 자산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금융권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오픈 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가 불러올 미래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을 시작으로 KEB하나은행·JB금융지주·KB금융지주 등이 현재 오픈 API를 제공하기 위한 플랫폼을 마련한 상태다. 우리은행은 지난 5일 뱅크샐러드와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데이터 금융 환경 조성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에 따라 핀테크사가 이용할 수 있는 공동 오픈 API 플랫폼 개발에 착수해 오는 5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각 금융사들이 공유할 오픈 API 환경에서 소비자에게 제공될 금융서비스가 어떻게 향상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뱅크샐러드 어플 실행 화면.



◆ 앱 하나로 '실시간' 자산관리

기존 핀테크 업체가 사용해오던 스크래핑(고객 동의 하에 개별 금융사의 금융정보를 긁어오는 기술)과 오픈 API의 차이점은 소비자의 금융 데이터를 불러오는 '속도'에 있다.

현재 뱅크샐러드나 토스 등의 자산관리 앱에서 데이터를 불러오기 위해선 개별 은행 및 카드사 등에 흩어져 있는 고객 데이터와 각각 연동을 시켜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금융 정보가 쌓이는 시간 또한 개별 소비자가 가진 정보량에 따라 차이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은행 계좌 뿐만 아니라 증권 계좌와 보험 등 다양한 금융 상품과 연결된 소비자일수록 금융 데이터의 정보량이 많아 앱 내 축적되는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개별 인터넷 환경과 모바일 기기의 성능에 따라 30초~3분 가량의 추가적인 정체 시간도 발생해 소비자의 불편함이 야기되고 있다.

반면 오픈API 환경에서는 각 금융사에 산재된 데이터의 실시간 취합이 가능하다. 오픈 API를 관리하는 오픈플랫폼센터에서 한 번의 인증 절차만 거치면 개별 금융사의 데이터를 각각 연동할 필요없이 한 번에 가져올 수 있고, 시간에 따른 오차도 줄일 수 있는 것.

한 핀테크 업체 관계자는 "오픈API 환경에서는 기존 앱보다도 훨씬 빠르고 정확한 금융 데이터 취합이 가능해진다"며 "금융 소비자의 자산분석과 같은 데이터 응용 사업 면에서도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 API가 구축된다면 기존 금융사와 핀테크사가 융합한 특화 상품도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의 생애주기와 더욱 밀접한 금융 상품이 출시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뱅크샐러드와 MOU를 맺은 우리은행 관계자는 "핀테크사의 기존 자산관리 앱에 금융 상품을 단순 입점시키는 형태에서 벗어나 각 주체간의 데이터 공유를 통해 공동 자산관리 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을 검토해볼 수 있다"며 "아직까지는 법적인 제한 사항이 많지만, 정부의 정책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이같은 금융 서비스의 고도화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 데이터 공유로 소비자보호 관건

금융권 전반의 오픈API 환경이 형성됨에 따라 금융 소비자의 정보 보안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금융 소비자의 데이터를 각 금융사 간 상호 공유로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는 것.

핀테크 업체 관계자는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신용정보법 개정에서 살펴볼 수 있는 것처럼 핀테크 업체 또한 전자금융업자에 준하는 보안 조치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며 "핀테크 업체에서도 소비자 정보 보안을 위해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나 망분리 환경을 구성하고 있고, 시중은행 처럼 공인인증서를 통해 금융사의 고객 데이터를 연동시키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별 소비자가 자신의 금융 정보를 통해 능동적인 자산관리를 할 수 있게끔 데이터 관리·보호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예정이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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