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중앙회는 5일 서울 소공동 소재 더플라자 호텔에서 제32대 김윤식 중앙회장의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신협중앙회
"국민을 위한 협동조합으로서 신협의 대외적 신인도를 태산과 같이 높이고 싶다."
김윤식 신협중앙회 회장은 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신협은 국제적으로 어떤 금융기관에서도 볼 수 없는 국제기구이자 협동조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신협중앙회는 조합원 위주의 경영을 위해 ▲신협중앙회 MOU(중앙회 경영개선명령) 탈피 추진 ▲사회적금융 활성화 지원 확대 ▲전주한지 등 지역특화사업 추진 ▲효 어부바 예탁금 출시 등을 과제로 꼽았다.
김 회장은 첫 번째로 신협중앙회의 MOU 탈피 추진과 관련해 "금융당국과 MOU를 체결하고 있는 협동조합은 신협이 유일하다"며 "MOU 해소를 통해 사회적 금융 공급은 물론, 소상공인과 서민 자영업자 및 금융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신협의 사회적금융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국 신협과 신협중앙회는 사회적 경제기업을 대상으로 300억원 규모의 저금리 대출을 확대 공급하고, 지난해 말 지역본부 내에 설치한 신협소상공인지원센터를 통해 고금리 대출에 대한 대환 및 정부의 정책 자금 안내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신협 네트워크를 활용한 소상공인 판로 지원·경영 자문 등 지역과 현장을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지원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지역 내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를 선정하고 신협 1영업점 당 10개의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와 결연해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사회에 근거를 둔 협동조합으로서 지역특화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작년 9월 지역특화사업 추진을 위한 전담팀을 설치하고, 첫 번째 지역기여 아이템으로 '전주 전통한지'를 선정했다"며 "전주시 및 전주한지사업협동조합과 MOU를 체결해 한지 제품의 수요를 촉진하고, 전통한지 기반의 사회공헌활동 등 협력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신협은 전 세계 109개 회원국으로 이뤄진 국제적 네트워크와 연계해 한지의 세계화를 지원하는 등 전통 한지의 가치를 더한 특색 있는 지역문화 자원을 육성하는데 힘을 보탤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신협의 가치를 담은 포용금융의 일환으로 효(孝) 어부바 예탁금을 출시하겠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현재 기초연금을 수령하는 노인이 약 500만 명으로 추산된다"며 "효 어부바 상품을 통해 또 하나의 포용금융을 실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협은 효 어부바 예탁금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가입자 부모에 대한 상해사망공제(보험) 혜택 ▲진료과목별 명의 안내 ▲대형병원 진료예약 대행 ▲치매검사 ▲간호사 병원 동행 ▲간병서비스 제휴 등의 헬스케어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저금리·저성장 기조 속 양극화·저출산·고령화·청년실업 등 사회문제가 만연한 상황에서 타 금융기관과 다른 협동조합 정신을 기반으로 신협 본연의 사회적 가치를 지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