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결제 기술 기업 비자는 미국 스탠포드대학교와 협업해 '교통의 미래 (The Future of Transportation)'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보고서는 비자가 한국을 포함한 19개의 주요 국가에 거주하는 1만93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으며, 현 교통수단 이용 행태와 애로 및 기대 사항 등을 소개하는 동시에 교통 수단의 이용과 교통비 결제 관련 경험을 개선할 수 있는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교통수단 중 자가용이 통근 및 통학(60%) 뿐 아니라 여가 등 여행(61%) 목적 모두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통근 및 통학 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응답자의 비율은 44%, 여가 등 여행 목적으로 대중교통을 활용하는 비율은 54%에 그쳤다. 또 전체 응답자 중 52%는 현재 대중 교통 이용 시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대중 교통 이용이 불편한 이유에는 결제의 간편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조사 대상자 중 63%가 결제의 용이성 및 신속성이 교통수단을 선택하는데 중요한 요소라고 응답했으며, 상당한 비율의 응답자가 ▲교통수단 별 상호 정산이 가능한 통합 모바일 플랫폼(73%) ▲블루투스 및 생체 인식 기술이 탑재된 대중교통 승·하차 자동 감지 시스템(57%) ▲비접촉식 직불 혹은 신용카드 결제(72%) 솔루션 사용 의사를 밝혀 결제 신기술에 대한 수용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고서는 대중교통 요금 결제가 용이해질 경우 그 이용률이 약 27%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비자는 교통 수단 이용과 관련한 경험을 큰 폭으로 개선할 핵심 요소로 결제 기술을 꼽으며 ▲24시간 상시 작동하는 데이터 인프라 확충 ▲여러 종류의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결제 솔루션 개발 ▲디지털 결제 시스템에 간편 인증 서비스 도입 ▲노년층과 취약 계층 등 모든 사회 구성원들을 위한 상거래 생태계 조성 ▲인공지능·빅데이터 등의 첨단 기술 활용한 정보 분석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등 5가지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비자 코리아의 패트릭 윤 사장은 "비자는 교통 인프라 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이동 편의의 극대화를 위한 혁신적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며, "'교통의 미래' 보고서가 미래의 도시 구축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