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이 임시정부 100주년과 3·1절을 기념해 각종 이벤트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지 제고를 통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음원에서 동영상까지" SNS마케팅
KEB하나은행의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대국민 캠페인/KEB하나은행
3·1절을 앞둔 각 시중은행은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공식 SNS 채널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먼저 KEB하나은행의 공식 SNS 계정에서는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에 참여한 독립운동가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대국민 감사 댓글 행사를 진행한다. 댓글 행사에 참여한 고객 중 31명을 추첨해 모바일상품권도 증정한다. 이어 KEB하나은행이 진행하는 순국선열을 위한 기부 캠페인에서도 관련 SNS 게시물에 '좋아요' 클릭을 하면 클릭수당 500원씩이 적립되며, 적립된 기부금은 독립유공자 후손의 생계 및 교육지원에 활용된다.
또한 KEB하나은행은 SNS 채널을 통해 홍보 모델인 래퍼 김하온이 독립운동의 역사적인 현장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함으로써 독립운동가의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신규 음원은 1Q Bank 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총 5000명의 고객을 추첨해 한정판으로 제작된 김하온 이모티콘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의 '100년 전 외침이 100년 후 대한민국에게' 캠페인/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은 공식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을 통해 유관순 열사와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담은 기념영상을 공개했다.
가수 김도연과 최유정이 참여한 이번 영상에서는 각각 서대문 형무소 여옥사 8호실을 배경으로 한 유관순 열사의 행적과 여성 독립운동가 7인의 행적 및 안중근 의사 기념관·하얼빈역·뤼순 감옥 등을 배경으로 한 안중근 의사의 사연을 소개한다.
신한은행의 3.1절 100주년 기념 이벤트/신한은행
신한은행은 공식 페이스북 이벤트로 오는 3월 2일까지 태극기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한다. 태극기 게양에 익숙치않은 젊은 세대가 각자의 개성을 담은 태극기 인증샷을 당행 페이스북에 인증하고 공유하도록 해 3·1운동의 의미를 기린다. 공식 포스트와 블로그에서는 삼일절 하루 전날인 오는 28일 미처 알려지지 못했던 3·1운동 열사를 선정해 소개하는 콘텐츠를 운영하며, 3·1절 당일에는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하는 콘텐츠를 게시함으로써 공유 이벤트도 추진할 예정이다.
◆기념통장에서 유니폼까지…
KEB하나은행은 3·1운동과 독립운동가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보고 100년 전 역사의 주인공을 기억하고자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통장'을 특별 제작해 캠페인 기간인 오는 4월 11일까지 KEB하나은행 전 영업점에서 상품에 가입한 고객에게 나눠준다. 또 오는 28일부터는 3·1절에 맞춰 총 1조원 한도 규모의 정기예금 특판도 실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의 3.1절 100주년 스페셜 유니폼 증정 이벤트/우리은행
우리은행은 위비여자 프로농구단과 함께 3·1절 기념 이벤트를 연다. 지난 22일부터 위비 1층 지정석 티켓을 구매한 관중을 대상으로 유니폼 상의 100벌을 증정해 오는 3월 1일로 예정된 KEB하나은행과의 농구 경기에서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1일 경기에 한해 학생의 경우 3000원, 성인의 경우 6000원이던 2층 응원석 티켓 가격을 1000원에 판매하고 경기 중에도 다양한 고객 참여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올해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각 은행들이 진행하는 3·1절 행사들이 더욱 그 의미가 크다"며 "갖가지 이벤트를 통해 고객에게 3·1절의 의미가 되새겨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