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민간상담기구 협동협약식이 24일 오전 10시 서울 프레스센터 신용회복위원회 강당에서 개최됐다. /서민금융연구원
"오늘 전국 민간상담기구의 출범을 마중물이라고 생각해했으면 좋겠다. 전국적으로 분포된 금융소외계층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불이 활활 붙을 수 있도록 이 연합체가 불쏘시개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
서민금융연구원은 24일 서울 광화문 서울 프레스센터 신용회복위원회 강당에서 '전국 민간상담기구 협동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식에는 서민과 청년 등을 대상으로 부채·재무·복지·취업상담·교육 등 활동을 하고 있는 사회연대은행과 한국사회혁신금융, 서민금융주치의 등 16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은 사회 취약계층 과 금융소외계층을 위해 현장에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해 온 기관들이 상호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해 각 기관의 전문성을 살리면서 시너지 효과를 거두는 것이 목적이다.
전국 민간상담기구 업무협약식 참가 명단 / 서민금융연구원
협약을 주관한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 원장은 "영국의 MAS(Money Advice Service)같은 금융 지원기구가 될 수 있도록 이 협의체를 키워나가고 싶다"며 "오늘 이곳에 모인 분들께서 이 협의체를 어떻게 키워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더욱 좋은 방향으로 협의체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혼자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같이 가면 멀리갈 수 있다고 한다"며 "같이 멀리 가는 단체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협약에서 의장을 맡은 김희철 서민금융연구원 수석부원장(희망만드는 사람들 대표)은 "이제껏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었던 서민금융단체와 기관들이 이와 같은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한다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각 단체가 가진 솔루션과 경험, 노하우 등을 공유해 통계 자료 등의 데이터를 만들어 서민금융 지원의 효과를 키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아가 이 협의체가 금융취약계층에게 지워진 계층의 사다리를 없애는 데에 일조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서로의 협력으로 이뤄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이어진 전체 토의에서는 전국 민간상담기구의 허브 역할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성수 희망금융주치의 이사는 "이 기구가 전국에 흩어진 금융 협동조합과 시민단체들의 정보를 모으는 중심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어 마이크를 전달받은 권관택 크레파스솔루션 전무는 "여기서 나온 요구들을 정책으로 입안할 수 있도록 기구가 힘을 실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서민금융연구원은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취지에 공감하는 시민사회단체와 추가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