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옷 입은 어글리 슈즈, 뉴트로 열풍에 인기 가속도
청키 슈즈, 일명 '어글리 슈즈'의 인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승세다. 패션업계는 투박한 멋에 스트리트 무드를 겸비한 제품을 속속 내놓으며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어글리 슈즈는 일반 스니커즈와 달리 두꺼운 밑창(청키굽)에 투박한 느낌을 준다. 복고풍의 디자인에 편안한 착용감, 키높이 효과까지 갖췄다. 여기에 복고를 재해석하는 '뉴트로' 열풍까지 더해져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어글리 슈즈는 '품절' 효과를 빚을 만큼 매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어글리 슈즈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 받는 휠라의 '디스럽터2'는 현재까지 국내에서만 약 150만 켤레가 판매됐다. 전 세계적으로는 연말까지 1000만 켤레 판매가 전망되고 있다.
휠라가 최근 선보인 차세대 어글리 슈즈 '휠라바리케이드XT97'은 '디스럽터2'의 인기를 고스란히 잇고 있다는 평가다. 출시와 함께 휠라의 신발 판매 순위 상위권에 진입한 데 이어 전국에서 품절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어글리 슈즈의 인기가 갈 수록 높아지면서 신제품 출시 경쟁도 뒤따른다. 특히, 색상과 디자인에 변화를 줘, 일상복 등 다양한 스타일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MLB가 선보인 '빅볼(BIG BALL) 청키 스니커즈'는 내구성을 갖춘 부드러운 갑피와 두툼한 고탄성 인솔을 장착해 쿠셔닝 효과를 극대화했다. 6cm 키높이 인솔이 적용됐지만 가벼운 무게감으로 일상복에도 잘 어울린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비글'도 있다. 귀여운 디자인에 고급 극세사 인조 가죽을 사용해 부드러운 착용감을 선사한다. IU 소재의 미드솔이 두툼하게 적용돼 안정적인 착화감을 제공하고, 안쪽에 발을 가볍게 교정해주는 '오솔라이트'를 배치해 일반 깔창 대비 긴 수명과 쿠션력, 통기성 등을 갖췄다.
디스커버리 관계자는 "깔끔하면서 애슬레저 무드가 돋보이는 디자인이 어떤 의상에도 믹스매치가 잘 돼 데일리 슈즈로 적합하다"며 "발을 편안하게 감싸줘 장시간 걸어야 하는 여행용으로도 강력하게 추천한다"고 말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가 최근 선보인 어글리 스니커즈 '블랑(BLANC)'과 '피가로(FIGARO)' 등 2종은 '뉴트로' 감성을 반영한 제품이다. 두 제품 모두 가볍고 안정적이며,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블루, 화이트, 레드 컬러를 적용해 과감하면서도 개성있는 스타일을 선사한다.
권대웅 아이더 신발기획팀장은 "아이더의 어글리 스니커즈 제품은 트렌디한 복고풍 스타일은 물론 편안한 착화감까지 디자인과 기술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았다"며 "올해도 복고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좋은 소비자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