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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펫펨족' 마케팅, 고급화·맞춤형으로 진화

유통업계 '펫펨족' 마케팅, 고급화·맞춤형으로 진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국내 반려동물 시장도 해마다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의 관련 제품 및 마케팅도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최근에는 프리미엄·체험형을 키워드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용품 고객은 온·오프라인 매출의 큰손으로 부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가구당 반려동물 관련 물품의 월평균 지출액은 9% 이상 증가했다.

반려동물 시장도 활황을 맞았다. KB금융그룹이 지난 5일 발표한 '2018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조3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연 10% 이상의 성장을 거듭해 오는 2023년에는 4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에는 고급화, 전문화되는 추세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펫팸(Pet+Family)족'이 늘어나면서 좋은 제품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기 때문이다. 고급화 전략은 먹이나 간식에서 가장 눈에 띈다. 업체들은 먹이나 간식의 등급을 엄격히 따지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전문성을 앞세운 '프리미엄' 마케팅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매장에서 반려동물 간식을 고르는 고객./GS리테일



GS리테일이 대표적이다.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와 온라인 쇼핑몰 GS프레시(fresh)에서 각각 차별화된 서비스로 매출 증가세를 맛봤다. 좋은 품질의 사료를 선보이고, 맞춤형 큐레이션 세트를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끌어당긴 것이다.

GS25가 지난달 SBS 프로그램 'TV동물농장'과 손잡고 선보인 반려동물 용품 PB(자체브랜드) 상품은 프리미엄급 반려견 간식 6종, 사료 2종, 장난감 4종 등 총 12종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사료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의 품질인 '휴먼그레이드' 등급으로 구성됐다. GS25는 등급뿐만 아니라 인공색소, 인공향료, 글로텐이 제거된 3무(無) 상품임과 함께 프리미엄급 생산 과정도 강조했다.

GS프레시는 큐레이션 서비스로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지난 10월 출시된 '웰컴'·'츄르츄릅'·'만원의 행복' 등 세트는 반려동물에게 줄 상품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필요한 사료와 간식을 세트로 큐레이션 해준다는 취지로 나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반려동물 전용 생활용품도 프리미엄 마케팅이 대세다. 애경산업의 프리미엄 펫 케어 브랜드 '휘슬'이 10일 출시한 강아지·고양이 겸용 샴푸 '허브4 약용샴푸'도 타 약용샴푸와 차이를 강조하고 있다. 애경 측은 약용샴푸는 강한 성분이 함유돼 있다는 인식이 있으나, 이번 신제품은 반려동물 피부에 맞춰 순하고 부드러운 처방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GS프레시가 지난 7월부터 '반려동물 상품 당일 배송 및 새벽 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GS리테일



사료와 간식, 용품 등이 고급화 마케팅으로 출시되고 있다면, 반려인 맞춤형 이색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GS 프레시는 지난 7월 '반려동물 상품 당일 배송 및 새벽 배송 서비스'를 시작, 올해 10월 기준으로 전년도 11월 대비 770%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이는 GS 프레시가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새벽 배송을 반려동물 용품에 발 빠르게 적용하면서 얻어낸 결과다.

이 서비스는 서울, 고양, 과천, 계양 등 지역에서 오후 11시까지 주문이 들어오면 다음 날 새벽 1~7시까지, 주간 시간대의 경우 주문 후 3시간 내로 문 앞으로 물품을 배달해주는 형태로 운영된다.

김주삼 GS리테일 EC마케팅팀장은 "상품 다양화를 위해 지난해 1000유니트 대비 현재는 5000유니트를 운영 중이며, 향후 적극적으로 확대해 반려 동물을 키우는 가족에게 가장 인기있는 장보기 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유치원이나 호텔에 이어 반려동물을 위한 장례 서비스도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지난 2012년부터 반려동물 전문 매장 '펫 가든'을 운영·확대 중인 롯데마트는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를 선보였다. 서울 은평점 등에서 진행 중으로, 화장과 납골, 유골 보관 스톤 등 각 단계별로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해 반응이 좋다.

까스텔바작이 '2018 까스텔바작 펫 골프 챔피언십'을 개최했다./까스텔바작



패션업계에서는 체험형 마케팅이 떠오르고 있다. 골프웨어 업체 까스텔바작은 지난달 국내 최초로 반려견 동반 골프대회 '2018 까스텔바작 펫 골프 챔피언십'을 개최했다. 반려동물 입장이 금지된 골프장에서 함께 라운딩을 즐길 수 있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까스텔바작 측은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아 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유도하고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레저스포츠 확산을 위해 이번 대회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관련 산업은 향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제품은 다양화되고, 마케팅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마트 등 대형마트를 비롯한 온·오프라인의 각 업체들이 독자 브랜드 론칭을 이어가고 있고, 제품의 등급과 종류도 갈수록 다채로워지고 있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반려동물 용품 시장의 규모는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반려견뿐만 아니라 반려묘 인구도 2배 이상 증가하고 있어 관련 제품과 마케팅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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