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겨울철이면 손 쓸 틈도 없이 무너지는 피부로 인해 시름이 깊어진다. 이 시기만 되면 안티에이징 케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지는 이유다. 균형 잡힌 케어법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의약품 성분이 함유된 검증된 화장품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안티에이징 시장은 해마다 커지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안티에이징 시장은 2011년 11조9000억원에서 오는 2020년에는 27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안티에이징 시장이 가파른 성장을 거듭하는 이유는 피부 탄력에 대한 고민이 더 이상 특정 성별이나 세대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구 고령화에 접어들고,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미용에 대한 관심은 성별, 세대를 불문하고 높아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피부 탄력과 노화 방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안티에이징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국내 뷰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H&B스토어들도 시장 변화에 따라 안티에이징 제품을 입점시키고, 독자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향후 안티에이징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안티에이징 케어를 위해선 수분과 미백, 탄력을 고루 잡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의약품 성분이 함유된 코스메슈티컬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브랜드와 제품도 다양해지는 만큼 주목해 볼만 하다.
랑콤 '압솔뤼' 크림(왼쪽부터), 아이소이 '코어탄력세럼', 비쉬 '아쿠알리아 떼르말 스파 광채 나이트 마스크'./랑콤, 아이소이, 비쉬
◆수분·미백·탄력 삼박자 잡아야
가을·겨울철은 피부 노화가 가속화되는 시기다. 큰 일교차로 면연력이 떨어져 호르몬 균형이 무너지기 쉽고,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피부 보호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특히, 수분을 빼앗긴 피부는 예민해지기 십상이다. 수분이 부족할 경우, 각질이 발생하거나 잔주름, 홍조, 트러블 등 피부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랑콤의 '압솔뤼(ABSOLUE)' 스킨케어 라인은 풍부한 영양감과 부드러운 텍스처가 특징이다. '압솔뤼 크림 2종'은 부드럽게 발리는 소프트 크림과 고농축 텍스처의 리치 크림으로 구성돼 피부 타입에 알맞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수천 송이의 장미에서 추출한 자생 성분이 노화 흔적을 완화해주고, 영양감 있는 제형이 피부에 광채를 선사한다.
피부 톤을 화사하게 만드는 것 또한 안티에이징의 기본이다. 겨울철 자외선이 피부 노화의 숨은 주범으로 꼽히는 만큼 선크림을 꼼꼼하게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미백 기능이 있는 기초 제품을 이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아벤느의 '안티에이징 선크림'은 자외선으로 인해 촉진되는 노화를 예방해주는 제품이다. 독자 성분인 아스코필린과 프리토코페릴이 함유돼 항산화 효과와 함께 안티에이징 효과를 준다.
안티에이징에서 '탄력' 케어는 핵심이다. 중력에 의해 처지고 꺼지는 피부를 위해 탄력을 보완해주는 것은 필수다. 아이소이의 '코어탄력세럼'은 주름, 미백 기능성 세럼으로, 11가지 탄력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또 불가리안 로즈 오일과 천연 유래 미백 성분인 알부틴이 함유돼 탄력과 피부톤을 동시에 가꿔준다.
밤 사이 수분을 보충해주는 나이트 케어도 효과적이다. 비쉬 '아쿠알리아 떼르말 스파 광채 나이트 마스크'는 롱 래스팅 스파 테크놀로지로 밤 동안 피부에 수분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제품이다. 철, 마그네슘, 칼슘 등 15가지 이상의 풍부한 미네랄 성분을 함유한 프랑스 비쉬 온천수가 다량 함유돼 피부에 활력을 부여하며 상쾌한 향이 더해져 숙면에 도움을 준다. 특히 아쿠아 바이오릴 성분이 미세한 수분막을 형성해 피부 표면에 수분을 붙잡아 두는 데 도움을 준다.
광동제약 피부약방 '더 오리진 크림'./광동제약
◆의약품 성분 더해 노화방지까지
최근 안티에이징 케어에서 주목 받는 것은 노화방지다. 단순한 미적 효과를 넘어, 노화방지까지 노리는 것이다. 특히, 코스메슈티컬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코스메슈티컬은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harmaceutical)의 합성어로, 화장품에 의학적으로 검증된 기능성 성분을 함유한 일종의 치료 화장품이다. 소비자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도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하고, 독자적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동국제약, 광동제약, 일동제약 등이 대표적이다. 동국제약의 '마데카 크림'은 마데카솔에 들어가는 성분인 센텔라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TECA) 외에 동백꽃 추출물, 겨우살이열매 추출물, 개서어나무잎 추출물 등 8가지 특허 받은 성분이 진피까지 깊숙이 스며들어 피부를 건강하게 가꿔준다. 정제수 대신 마다가스카르에서 자생하는 센텔라아시아티카 잎 추출액을 그대로 사용해 효과를 배가시켰다.
광동제약 피부약방의 '더 오리진 크림'은 한방 원료의 항산화 효과를 통해 피부를 화사하고 탄력있게 가꿔준다. 천궁, 당귀 등 엄선한 한방 원료에 효모 발효 기술을 적용한 특허 한방 성분 복합추출발효물과 미백 효과가 있는 트라넥삼산이 피부에 윤기를 선사한다. 핵심 한방 성분 외에 30여 종의 식물성분추출물과 자연 유래 펩타이드 특허성분 5종 등을 함유해 피부 톤 개선과 탄력 케어에 도움을 준다.
일동제약 퍼스트랩의 '프로바이오틱 크림'은 독점 발효 성분인 프로바이오틱스가 함유된 기능성 크림으로 영양 공급과 피부 진정 작용을 도와 피부 장벽을 강화해준다. 또 안색 개선과 탄력 케어에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