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FnC의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코오롱스포츠의 리버시블 플리스 조끼 스타일링 제품컷./코오롱스포츠
재킷부터 패딩까지…올 겨울엔 '리버시블' 패션으로
올 겨울 패션 아이템으로 양면을 뒤집어 입는 리버시블(Reversible) 의류가 주목 받는다. 안감과 겉감의 소재를 달리해 하나의 제품으로 두 가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포츠 브랜드부터 여성복 브랜드까지 다양한 업체에서 리버시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재킷과 코트, 패딩까지 제품군도 다양하다.
올 겨울 주목 받는 플리스(Fleece) 소재나 고급 퍼(fur) 소재 등을 사용한 제품들이 대표적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브랜드 지컷은 양면으로 입는 퍼 컬렉션 '데이&나잇'을 선보였다. 퍼 디자인에 야상 점퍼를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문의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경량 패딩에 리버시블 스타일을 적용한 '키퍼 리버시블'을 출시했다. 안감에는 플리스, 겉감에는 나일론 경량 우븐 소재를 적용했다. 특히, 안쪽에 기능성 충전재를 적용해 가벼우면서도 뛰어난 보온성을 자랑한다. 야상형 디자인과 보머 스타일, 코트, 베스트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됐다.
스포츠웨어 브랜드 헤드는 1990년대에 사랑 받은 헤드의 리버시블 점퍼와 올 시즌 트렌드인 숏다운을 접목한 'NCT 턴 백 다운점퍼'를 출시했다. 오버사이즈 핏으로 디자인됐으며, 밑단을 밴드로 고정해 더욱 풍성하게 입을 수 있다.
스포츠 브랜드 리복은 캐주얼 브랜드 커버낫과 함께 협업한 '벡터 다운 재킷'을 롱패딩과 숏패딩, 두 가지 스타일로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리버시블 스타일로 제작돼, 각각의 면에 리복 클래식의 벡터 로고와 커버낫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
와이드앵글의 리버시블 무스탕 재킷./와이드앵글
최근 무스탕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리버시블 스타일을 적용한 제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골프웨어 브랜드 와이드앵글과 여성복 브랜드 보브, 올리브데올리브 등이 관련 제품을 내놨다.
와이드앵글에 따르면 지난 10월 선보인 리버시블 무스탕은 현재까지 전체 물량의 24% 이상이 소진될 정도로 빠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와이드앵글의 리버시블 무스탕은 겉감은 양가죽, 안감은 양털로 제작돼 보온성이 높다. 또 안과 밖의 색상이 달라 다양한 코디가 가능하다. 골프웨어를 넘어 일상복으로도 활용도가 높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0월, 리버시블 스타일을 포함한 9가지의 무스탕 제품을 선보인 보브도 출시 한 달만에 재생산에 돌입했다. 보브가 출시한 무스탕 제품들은 대부분 10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한 달만에 초도 물량의 50% 이상이 판매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의 판매량을 보였다. 리버시블 제품의 경우, 벨트 디테일이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올리브데올리브는 하나의 제품으로 테디베어 코트와 스웨이드 무스탕, 두 가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와이드앵글 측은 "실용적인 패션을 선호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성향에 맞춰 가볍고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소재를 접목함으로써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는 추세"라며 "무스탕이나 양털, 퍼와 다운 패딩 등 양면을 서로 다른 소재를 접목해 바꿔 입을 때마다 다른 분위기로 고급스러운 룩을 완성할 수 있어 꾸준히 인기를 끌 것이라 예상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