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사이즈·체크 패턴 트렌드로
리버시블 등 실용성 높은 디자인 주목
오프라인 매장도 트렌치코트 마케팅 돌입
여름이 물러가고 본격적인 가을에 접어들었다. '트렌치코트의 계절'이 시작된 것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패션 브랜드들은 지난달부터 트렌치코트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백화점 등 유통업계도 트렌치코트가 올 가을 트렌드가 될 것으로 바라보고 일찌감치 관련 마케팅에 돌입했다.
올해는 넉넉한 오버사이즈에 체크무늬가 트렌치코트의 유행을 관통할 전망이다. 또한 실용성을 겸비한 활용도 높은 디자인이 주목 받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스튜디오톰보이(Studio Tomboy)는 올 시즌 다양한 오버사이즈 제품을 내놓는 한편, 체크 무늬 트렌치코트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트렌치코트의 대명사로 잘 알려진 스튜디오톰보이의 오버사이즈 트렌치코트는 겉옷 위에 겹쳐 입을 수 있어 초겨울까지 입을 수 있다.
오버사이즈 트렌치코트의 유행으로 간절기용으로 통용되던 트렌치코트의 착용 기간이 초겨울까지 늘어난 것이다.
양면을 모두 활용한 '리버시블 트렌치코트'도 주목 받는다. 여성복 브랜드 보브가 이번에 선보인 리버시블 트렌치코트의 경우, 클래식한 베이지 색상과 그린 체크 패턴이 양면을 이루고 있어 한 가지 제품으로 두 가지 연출이 가능하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레이디스도 지난달 다양한 트렌치코트를 선보였다.
모던하게 재해석된 오버사이즈 제품부터 후드를 접목한 독특한 디자인의 후드 트렌치코트 등 무늬와 디자인, 활용도 등을 두루 고려한 제품을 내놨다.
패션 브랜드들의 움직임과 함께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트렌치코트를 전면 배치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일찌감치 지난달에 '트렌치코트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인기 여성 트렌치코트를 정상 가격보다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하면서, 남성 고객을 겨냥한 '트렌치코트 페어'를 동시 진행했다.
롯데백화점은 편안하고 실용적인 디자인과 더불어 정장, 원피스 등과 함께 입을 수 있는 더블버튼 트렌치코트가 올 가을 유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여성복 브랜드 지고트, 주크, 라인 등은 트렌치코트 물량을 지난해 가을보다 20% 가량 늘렸다.
스튜디오 톰보이 마케팅 담당자는 "올 가을 유행인 긴 기장의 오버사이즈 트렌치코트는 좀더 우아하고 분위기 있는 가을룩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면서 "청바지와 티셔츠, 스니커즈 등과 함께 자연스럽게 입으면 캐주얼한 느낌을 주고, 여성스러운 H라인 스커트에 앵클 부츠와 함께 매치할 때는 소매와 허리를 꽉 묶어 입으면 세련된 여성미를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