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왼쪽부터 차례대로), 코오롱스포츠, 휠라, 유니클로의 플리스 재킷 화보/각 브랜드
가을 패션업계, 포근한 '플리스 재킷' 출시 봇물
최근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보온 의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경량 다운이 직장인들에게 인기였다면, 올해는 탁월한 보온성에 다양한 디자인을 갖춘 플리스 재킷이 그 인기를 위협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수 브랜드에서 플리스 재킷을 출시하고 있다. 밀레, 코오롱스포츠, 휠라, 뉴발란스, 유니클로 등이 신제품을 출시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플리스'(Fleece)는 폴리에스테르 원단에 양털처럼 부드러운 파일(pile)이 일어나도록 만든 보온 원단으로, 가볍고 따뜻한데다 물기에 잘 젖지 않으며 젖어도 신속하게 마르는 특성이 있다. 보풀이 잘 생기지 않고 습기에 취약한 천연 보온소재보다 관리하기에도 용이해 누구나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밀레 의류기획부 나정수 차장은 "대부분의 보온 소재가 수분에 취약하지만 플리스는 습기에도 강하고 세탁도 용이해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며 "다양한 디자인으로 출시되고 있는 만큼 취향에 따른 선택의 폭이 넓을 뿐만 아니라 다른 아우터와 함께 착용하면 날이 쌀쌀한 지금부터 다가올 더 큰 추위에도 대비할 수 있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가볍고 따뜻한 '레토 재킷'을 출시했다. 레토 재킷은 보온 원단 보아 플리스(Boa Fleece)를 사용해 양털처럼 부드러운 감촉을 가진데다 매우 가볍고 따뜻한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울 소재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탁월한 보온성 덕에 간절기엔 단독으로 입거나 겨울철 외투 속에 받쳐입는 미드레이어 재킷으로 연출할 수 있다. 아울러 보풀이 잘 생기지도 않고 세탁도 용이해 사무실 등에서 편하게 착용하는 워크 웨어(Work Wear) 룩으로 활용하기에도 제격이다. 베이지, 네이비 등 단색에 복잡한 절개선이나 디자인 요소를 줄인 세련된 디자인이 채택돼 손쉽게 스타일링할 수 있다. 소매와 허릿단에는 시보리 처리를 해 활동성을 높였고 가슴 부위에 포켓이 달려 있어 교통카드 등 자주 사용하는 작은 물건을 수납하기에도 좋다.
코오롱스포츠는 이번 시즌 전형적인 아웃도어 소재인 플리스를 아우터, 원피스 등 다양한 스타일로 선보였다. 대표 상품인 '키퍼롱 리버서블'은 안감에 플리스 원단을 적용해 취향에 따라 뒤집어 착용할 수 있는 투웨이 재킷이다.
휠라는 로고 포인트를 더한 '크레마 보아재킷'을 출시했다. 따뜻하고 포근한 촉감의 보아 소재를 사용해 보온성이 매우 뛰어나며, 등판에 로고를 포인트로 준 감각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라이트 베이지, 블랙, 핑크, 네이비, 멜란지 총 5가지 컬러로 출시됐다.
뉴발란스가 출시한 'UNI 윈터트랙 폴라텍 플리스 재킷'은 방풍, 방수, 투습, 단열, 경량 등의 기능이 적용된 폴라텍 사의 윈드 프로(WIND PRO) 원단을 사용해 모든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가을철 얇은 옷 위에 간단히 걸치는 아웃웨어로 착용하기 좋으며 겨울엔 가디건 대용으로 아우터 안에 레이어드할 수 있다.
유니클로의 '플러피얀 후리스 풀짚재킷'은 부드럽고 따뜻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는 플리스 소재를 사용한 제품이다. 어깨 주위의 패턴을 개선해 더욱 편안한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했으며, 기본 플리스 재킷에 비해 긴 장모를 사용하고 넥 라인과 손목 부분의 파이핑 처리를 통해 보온성을 한층 강화시켰다. 화이트, 블랙, 그레이, 블루, 베이지 등 12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