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따봉 제주감귤'./BGF리테일 제공
편의점 '복고 음료' 열풍…'포도봉봉' 이어 '따봉'까지
복고 감성이 편의점 음료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CU는 25일 업계 단독으로 '따봉 제주감귤'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지난 1989년 롯데칠성음료에서 출시한 '따봉'의 복고 패키지를 그대로 재현한 것으로, 제주산 감귤 농축액을 담아 풍미를 높였다.
지난 1989년 롯데칠성음료에서 출시한 '따봉'은 당시 브라질의 델몬트 농장에서 수확한 오렌지 과즙을 넣은 것이 특징인 상품이었다. 이를 부각시키고자 브라질에서 좋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따봉(Esta bom)'을 상품명으로 정했다.
당시 델몬트 오렌지주스의 TV 광고에서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제스처와 함께 '따봉'이라는 외국어가 빅히트를 친 바 있다.
CU는 최근 SNS를 중심으로 추억의 1980~90년대 음료를 마셔보는 리뷰 콘텐츠가 화제를 얻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가장 대표적인 상품은 '갈아만든 배'다. 출시된 지 20년이 지난 상품이지만, 최근 한 해외 남성잡지에서 숙취해소 기능이 높다고 소개된 것이 전환점이 돼 국내에서 '차트 역주행' 현상을 보였다.
CU에 따르면 갈아만든 배, 포도봉봉은 올 상반기 과즙음료 누적판매량 1, 2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다. 출시된 지 30년이 지난 포도봉봉은 인기에 따라 올해 초부터 CU에서 다시 판매되고 있다.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박성주 MD는 "'복고'가 촌스러움에서 벗어나 하나의 유행으 자리 잡으면서 1980~90년대 감성을 즐기는 젊은층과 어릴적 향수를 가진 4050대 고객 모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CU는 앞으로도 어린 시절 추억을 전할 수 있는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고객들에게 일상 속 작은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