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특수 이어간 편의점…멕시코전 매출, 스웨덴전 넘었다
지난 23일 CU에서 물건을 사는 고객들./BGF리테일 제공
지난 23일 CU에서 물건을 사는 고객들./BGF리테일 제공
스웨덴전 대비 매출 신장률 2배 이상 ↑
월드컵 특수 이어져…거리 응원 인근 점포 매출 '껑충'
월드컵 '효자' 품목은 맥주·안주류
2018 러시아 월드컵의 대한민국 두 번째 경기인 멕시코전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면서 지난 23일 밤 편의점 매출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에는 주말 야간 시간대에 경기가 열려, 주중에 열렸던 스웨덴전 보다 주요 상품 매출 신장폭이 더욱 컸다.
24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주요 상품 매출은 전주 대비 두 배 넘게 증가했다.
CU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6시부터 밤 12시 사이 광화문, 영동대로 등 거리 응원이 있던 인근 지역 매장 30여 점의 주요 상품 매출은 전주 대비 최대 1000% 넘게 뛰었다. 품목별로 보면 맥주와 소주가 전주 대비 각각 1853.4%, 1057.1%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냉장즉석식과 육가공류 안주류도 600% 이상 뛰었다.
아쉬웠던 첫 경기 결과로 국가대표팀의 경기에 대한 관심이 떨어져 편의점 매출도 기대 이하일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스웨덴전이 열린 지난 18일 동시간 비해서도 최대 260% 이상 증가했다. 스웨덴전 때와 비교해 맥주와 소주 매출은 각각 264.2%, 248.4%로 가장 크게 신장했으며, 냉장즉석식이 뒤를 이었다.
GS25는 지난 23일 전국 점포의 1일 맥주 판매량이 174만개로 3년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스웨덴전이 있던 지난 18일 162만개 판매로 3년 내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5일 만에 이를 새롭게 경신했다.
삼성역, 시청광장, 신촌 등 거리응원 인근 GS25 점포의 매출은 전주 동요일 대비 최대 6.4배, 최소 2.7배 증가했다. 가장 매출이 많이 오른 점포의 맥주 매출은 7406%, 쿠키스낵 851%, 아이스크림 674%, 냉장 안주류 562%, 음료는 527%, 마른 안주류 486%, 냉동식품 394%, 화장지&물티슈 344%, 간편 먹거리(도시락, 김밥 등) 297% 등이다.
세븐일레븐의 지난 23일 전국 점포 매출은 전년 동요일 대비 13.4% 신장했다. 특히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의 매출은 21.9%로 크게 올랐고, 경기 시작을 앞둔 오후 10시 이후 구간대(오후 10시~밤 12시) 매출 증가율은 30.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 응원이 펼쳐진 광화문 일대 10여 개 점포의 저녁 시간대(오후 6시~밤 12시) 매출은 전년 동요일 대비 8배 가량(698.8%) 뛰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맥주는 3482.7%(35.8배), 안주류 1464.3%, 스낵 과자 1388.2%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BGF리테일 홍철기 영업기획팀장은 "아쉬웠던 스웨덴전으로 인해 국민적 관심도가 많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16강전을 결정하는 중요 경기가 주말에 열려 매출 상승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아직 월드컵 경기가 끝나지 않은 만큼, 축구팬들을 위해 준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