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동 후성리 수석 부회장(오른쪽)과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윤영민 총괄부사장/코오롱FnC 제공
코오롱FnC·징동닷컴 모바일의 럭키슈에뜨 페이지 이미지/코오롱FnC 제공
코오롱FnC, 징동과 손잡고 中 온라인 시장 본격 공략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가 중국의 징동닷컴을 운영하는 '징동 북경 무역회사'(이하 징동)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중국 온라인 유통망을 공략한다.
코오롱FnC는 지난 8일 북경 징동 본사에서 징동과 전략적 협력 MOU를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중국 유통업계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중국의 온라인 패션 시장은 이미 200조원 규모를 넘어섰고, 매년 4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실제 백화점과 같은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전략에서는 성장 속도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코오롱FnC는 중국 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징동을 파트너로 선택, 전략적 협업을 통해 중국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두 개 영역에서 협력을 도모한다.
먼저 코오롱FnC는 영 캐릭터 캐주얼 럭키슈에뜨를 필두로, 코오롱FnC의 브랜드를 차례로 징동닷컴에 입점시키고, 징동은 코오롱FnC의 브랜드들이 징동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럭키슈에뜨는 국내 브랜드 중에서도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강한 영 캐릭터 캐주얼로, 브랜드 개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중국 고객들에게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또한, 한류 연예인들이 즐겨 입는 브랜드로 인지도를 쌓고 있으며, 럭키슈에뜨의 모델인 설리를 통해 더욱 입지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MOU가 있었던 8일부터 사흘간 북경 문화·패션 중심지인 싼리툰에서 징동이 주관하는 패션 팝업 마케팅 이벤트(JD Fashion Space OnlyLady)에 징동 대표 파트너 여성 브랜드로 참여한 럭키슈에뜨는 향후 다양한 스타일을 제안할 계획이다. 2018 여름상품을 중심으로 한 500개 스타일을 국내와 동시 전개해 월 2회, 약 50개 스타일을 주기적으로 선보인다.
코오롱FnC는 럭키슈에뜨의 진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에 남성복 브랜드 입점을 계획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럭키슈에뜨의 오프라인 매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코오롱 FnC는 MOU를 통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및 인디 브랜드가 징동닷컴에 진출할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할 예정이다. 징동닷컴 플랫폼에 대한 운영 노하우를 쌓아 국내 브랜드 중 중국 시장에 적합한 패션 브랜드를 발굴, 징동닷컴 입점을 목표로 하며, 중국 온라인 내 브랜딩은 물론, 단기간 매출 성장을 유도할 수 있는 역할 또한 징동닷컴과 긴밀히 논의 중에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측은 "코오롱FnC는 지속적으로 글로벌 패션 마켓에 대한 문을 두드려왔다. 현재, 급변하는 중국 신유통에서 온라인 패션 시장은 효율적으로 중국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키(KEY)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코오롱FnC는 이번 징동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FnC내 다양한 브랜드를 중국에 진출시켜 긍정적인 결과를 내는 것은 물론, 중국에서 K패션의 대명사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