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마저 부상…신태용호, 월드컵 소집 앞두고 '빨간불'
축구 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 권창훈이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이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호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권창훈을 대체할 선수를 찾는 것이 급선무다.
프랑스 리그앙(1부) 디종의 미드필더 권창훈은 20일(이하 한국시간) 가스통 제라르 경기장에서 열린 앙제와의 홈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가 후반 31분 부상으로 교체됐다.
자세한 부상 정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구단과 현지 언론은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할 정도의 심각한 부상이라고 전했다.
디종은 경기 후 SNS 계정에 "권창훈이 심각한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했다. 월드컵엔 운이 닿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디종의 지역지인 르비앙퓌블리크도 "권창훈이 앙제전에서 아킬레스건 파열을 당했다. 수개월간 뛸 수 없어서 월드컵엔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창훈은 당초 이날 경기 후 귀국길에 올라 21일 서울광장 출정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현지 언론의 보도대로라면 월드컵 출전 자체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권창훈은 이번 시즌 리그앙에서 11골을 뽑아내며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던 중이었다. 유럽 구단의 러브콜을 받으며 생애 첫 월드컵을 준비하던 그로서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신태용호의 고민도 깊어졌다. 앞서 김민재(전북), 염기훈(수원)이 부상으로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고, 무릎을 다친 김진수(전북)는 28일 명단에 들긴 했으나 사실상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핵심 공격 자원인 권창훈마저 부상을 입으면서 월드컵을 채 한 달도 앞두지 않은 대표팀의 전략 수정도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이승우와 문선민, 이청용 등이 주전 다툼을 할 가능성이 높으며, 예비 엔트리에 있는 지동원의 대체 발탁 가능성도 눈 여겨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