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이 지나자 아파트 분양시장이 서서히 활기를 찾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 이후 봄 분양시장에는 오는 5월까지 뉴타운 사업지를 포함한 재개발정비사업의 일반 분양이 대거 쏟아진다.
22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봄(3~5월) 전국에서 재개발 정비사업으로 쏟아지는 아파트 물량은 1만7860가구(일반분양 기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168가구)의 5.6배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6399가구, 서울 4164가구, 부산 2524가구 순이다. 경기도는 안양시 일대, 서울에서는 아현, 신길, 신정, 수색증산 등의 뉴타운, 지방에서는 정비사업이 많은 부산, 경남 일대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주로 도심에 위치한 물량이 많아 인프라가 좋은 것도 재개발 분양의 장점"이라며 "지난해부터 시장 규제가 강화되면서 재개발 정비사업의 속도가 다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주요 단지로 서울의 경우 GS건설이 서울 마포구 염리동 아현뉴타운 내 염리3구역에서 39~114㎡ 1694가구, 59~114㎡ 395가구를 3월 중 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이대역 역세권이다.
삼성물산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 신정뉴타운 내 신정2-1구역에서 59~115㎡ 1497가구 중 647가구를 3월 중 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지선 신정네거리역 역세권이다.
SK건설은 서울 은평구 수색동 수색증산뉴타운 내 수색9구역에 59~112㎡ 752가구 중 250가구를 오는 4월 분양한다. 지하철 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등의 환승역인 디지털미디어시티 역세권이다.
경기·인천의 경우 포스코건설·SK건설·대우건설·현대건설이 경기도 안양시 호계동 호원초주변지구 재개발을 통해 39~84㎡ 3850가구 중 2001가구를, 효성·진흥기업은 인천 계양구 서운동 서운구역에서 39~99㎡, 1669가구 중 1131가구를 3월 중 분양한다.
그 외 지방에서는 동원개발이 부산 서구 동대신동 동대신2구역에서 59~84㎡ 503가구 중 369가구를 4월 분양한다.
영무토건은 대구 남구 봉덕동 916-10일원에서 40~84㎡ 622가구 중 513가구를 4월에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부산 북구 화명동 화명2구역에 59~84㎡ 886가구 중 642가구를 5월에 분양한다.
대림산업·두산건설은 경남 창원시 회원동 회원2구역에서 59~101㎡ 1522가구 중 1218가구를 5월에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