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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업계

대우건설 주인 찾기 다시 제자리...앞으로 향배는

대우건설의 주인 찾기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8일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를 최종 포기하자 대우건설, 산업은행, 호반건설 등 매각 이해당사자들의 속내도 복잡해졌다. 우선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이 중환자실에 있는 처지"라며 당혹스런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아직 호반건설의 인수 포기 공문을 받지 않았다"며 "호반건설의 인수 포기는 예상치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내부 회의를 통해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라는 말로 당분간 시기, 방법을 결정하기가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건설업계는 "이번 매각 실패로 대우건설의 기업가치가 떨어져 산은으로서는 더 큰 손실을 떠안게 될 가능성도 많다"며 "산은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의견이다. 따라서 대우건설의 해외사업 부실이 다 드러나고 흑자경영이 이어진 다음에야 매각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당초 산은은 대우건설의 흑자 전환을 계기로 지난해 말 조기 매각을 서둘렀다. 이에 산은은 헐값 매각 및 국부유출 논란, 특혜 논란, 노조의 반대 등 시장의 반발을 샀다. 자체 혁신안의 '시장가 매각·신속매각 원칙'에 따라 마각 작업을 진행했으나 이번 불발로 매각 보류가 불가피한 상태다. 이번 매각을 시작할 때만 해도 산은은 국내외 잠재투자자들이 많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막상 매각주간사를 선정, 매각 공고를 내자 호반건설이 단독 응찰하는 양상이 벌어졌다. 게다가 헐값매각 등 여러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호반건설은 위험 요소 대신 내실경영을 선택, '승자의 저주'를 피하게 됐다.

대우건설 역시 "해외 건설에 발목을 잡힐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다. 당초 호반건설 매각에 반대했던 대우건설 노조은 '좋다' '나쁘다'를 떠나 어정쩡한 상황에 빠졌다. 최근 호반건설이 최종 매각 대상자로 선정되자 불편한 표정을 드러내기도 했었다. 건설업계는 "앞으로 대우건설 매각이 진행된다하더라도 나서려는 업체가 있을 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다.아직 대우건설은 카타르·오만·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인도·나이지리아·알제리·에티오피아·베트남·싱가포르 등 해외사업장에서의 부실이 또 드러날 수 있어 당분간 매각작업을 진행하기는 어려운 입장이다.

한편 대우건설의 처지가 다시 한번 세간의 이목을 끌게 됐다. 대우건설은 그룹 해체 후 2006년 자산관리공사 보유 지분이 금호산업에 6조6000억원에 매각됐었다. 하지만 금호산업이 2010년 산은에 다시 지분을 넘기면서 대우건설은 산은 관리하에 들어갔다. 산은이 사모펀드인 KDB 밸류 제6호 유한회사를 통해 대우건설 지분 50.75%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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