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의 새 주인에 호반건설이 결정됨에 따라 건설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특히 시공능력평가 13위(2017년 기준)인 호반건설이 3위인 대우건설 주인으로 부상함에 따라 인수합병(M&A) 시장의 '2018년 결정판'이 될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호반건설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호반건설은 1989년 전라남도 광주를 기반으로 김상열 창업주가 자본금 1억원, 직원 5명으로 출발했다. 현재 호반건설은 수도권 및 전국 신도시마다 아파트 브랜드 '호반베르디움'과 주거복합 브랜드인 '호반 써밋플레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호반건설은 HUG(주택도시보증공사) 4년 연속 AAA등급, 서울신용평가정보 신용평가 11년 연속 A등급 등 건설업계 최고의 신용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시공능력평가는13위다. 호반건설계열(호반건설주택, 호반건설산업, 호반베르디움 등)은 외형과 내실에서 대우건설을 앞서거나 근접한 것으로 평가된다.
2017년 호반건설계열사의 총 추정매출액 6조원, 추정 영업이익은 1조3000원 규모다. 대우건설의 매출액 11조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7000억원 규모로 수익성이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작년 말 총자산 규모는 호반건설계열이 약 8조원으로 예상되며, 지난해 9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자산 5조원 이상 기업에 해당하는 공시대상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2017년 말 누적 자기자본도 5조3000억원으로 대우건설 약 2조5000억원의 두 배 이상이다.
호반 관계자는 "우량한 재무구조를 보유한 만큼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의견은 부당하다"고 항변했다.
특히 호반건설은 현금성 자산 비율이 높아 이번 입찰에서도 금융기관의 차입보증서 없이 계열법인의 자금 증빙만으로 1조5000억원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성 자산도 계속 증가하고 있어 2018년 말 2조3000억원이 예상된다.
호반건설은 후발 주택 브랜드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미분양율이 낮고, 입주율은 높은 편이다.
호반건설의 지속 성장 요인은 크게 4가지다. 첫째, 외형 성장에만 얽매이지 않고 내실 있게 성장한다는 점이다. 기존 분양 사업지, 부동산 시장 동향 등을 면밀히 검토해 신중하게 신규 분양을 진행하는데, 자연스럽게 사업 리스크 관리도 하게 된다.
둘째, 보유 현금의 효율적인 활용이다. 호반건설은 '단 한 장의 어음도 사용하지 않고 공사비를 100% 전액 현금결제'라는 독특한 경영기법을 선보이고 있다.
협력업체에게 적기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절감된 비용은 품질 향상을 위한 활동에 사용한다. 셋째, 신속한 의사결정 능력이다. 호반건설은 직원들의 멀티-태스킹(Multi-tasking) 수행을 바탕으로 한 단순한 의사결정 구조를 구축, 시장의 변화와 흐름을 대처해 나가고 있다.
넷째, 역발상의 기업문화이다. 부동산 시장에서 조금은 외면당하고 있던 주상복합, 오피스텔 시장에도 진출하면서도 분양 성공을 이끌었다.
호반건설은 M&A시장 등에서도 알려졌지만 기업이 성장할 때 시기의 대상이 되지 않으려고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리스크 관리 경영에 있어서도 '누적 분양률 원칙'과 '무차입 경영'은 정평이 나 있다. 이미 분양한 단지의 누적 분양률이 일정 수준(90%)을 넘지 않으면 아예 신규 분양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오고 있다.
1989년 호반건설 설립
1999 호반 사회공헌국 설립
2001 스카이밸리CC 인수
2002 천안 1,500가구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전국에 아파트 공급
2005 호반베르디움 아파트 브랜드 론칭
서울 본사 이전, 수도권 사업
2008 납세자의 날 철탑산업훈장 수훈
2010 와이켈래레CC 인수
2011 KBC 광주방송 인수
2013 아브뉴프랑 론칭
2015 납세자의 날 동탑산업훈장 수훈
2015 주택건설의 날 대통령 표찬
2016. 6 울트라건설 인수
2016.11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 설립
2016 건설협력증진대상(국토부장관상) 수상
2017 제주 퍼시픽랜드 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