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업체들이 아파트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오는 10월 추석 황금연휴와 8·2 대책에 따른 청약제도 개편 때문이다.
다음달 공급예정 아파트 물량 전국 33곳, 2만1000여 가구 가운데 19곳 1만3000여 가구가 9월 초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초 황금연휴 전 분양일정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또 8·2부동산대책 후속 법안 개정이 9월 중 처리가 예상됨에 따라 분양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2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전국 33곳에서 2만1153가구를 분양한다. 이 중 62%인 1만3206가구(19곳)가 9월 초(1~8일)에 몰려 있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분양은 금요일에 모델하우스(견본주택)를 오픈 한 뒤 청약접수(특별공급, 1·2순위), 당첨자 발표, 당첨자 계약까지 4주 가량 걸린다. 올해 같은 경우 늦어도 9월 8일에 모델하우스를 열어야 10월 연휴 시작 전 청약 일정을 마무리 할 수 있다. 따라서 10월 연휴를 피하려면 내달 초 분양해야 한다.
이어 청약제도 개편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9월 중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 등으로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에서는 1순위 청약 자격이 가입 후 1년에서 2년으로 강화된다. 또 투기과열지구에서 전용면적 85㎡ 이하는 가점제가 100%, 조정대상지역은 75%로 확대 적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내달부터 가을 분양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9월 중순 이후 분양 예정 단지는 아예 분양시기를 10월로 늦출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9월 초 분양에 나서는 주요 단지로는 서울에서 GS건설이 서초구 신반포6차 아파트 재건축 '신반포센트럴자이' 757가구 중 59~114㎡, 14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초구 서초동에서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318가구 규모다. 한양은 구로 항동지구에서 '서울 항동 한양수자인 와이즈파크' 634가구를 공급한다.
경기도에서는 GS건설이 김포시 걸포동 걸포3지구 '한강메트로자이 2차'를 내놓는다. 431가구 규모다. 호반건설은 김포한강신도시 Ac10블록에서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6차' 696가구를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