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 부동산 대책'으로 지난 3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강화, 청약조정지역 확대가 시행됨에 따라 주택시장이 급속히 개편되는 양상이다.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이동하는 조짐을 보이자 건설업체들이 수요 맞춤형 상품 개발에 들어가는 등 시장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가변형 벽체를 세워 방을 여러 개로 나누는가 하면, 층고를 높이거나 광폭거실을 적용하는 등 특화설계가 일반화되고 있다.
6·19 부동산 대책을 극복하기 위해 건설업체들이 특화설계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5베이 구조, 룸테라스 등 혁신적인 평면으로 수요자를 유인하고 있다.
특화설계 동향을 보면 금강주택은 경기도 군포시 송정지구 C1블록 일원에 짓는 '군포 송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Ⅲ'(76·84㎡, 750가구)에 주방을 11자형 구조로 만들고, 주방 옆에는 알파룸을 제공하고 있다. 84㎡에는 4~5베이(타입별상이) 구조에 안방에는 룸테라스가 적용되는 것도 특징이다.
신안은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B-3블록에서 '다산지금지구 신안인스빌 퍼스트포레' 84㎡ 1282가구를 분양 중이다. 이 역시 '11자형' 주방 구조를 갖춘 데다 싱크대 위쪽 창을 크게 설치해 주부들의 선호도를 겨냥하고 있다. 모든 타입에 주방 대형 펜트리가 적용되며, 84㎡A형은 현관에서 거실을 지나지 않고, 주방까지 직선으로 이어지는 별도 공간이 제공된다. 이를 통해 주부들이 음식물쓰레기 등을 거실을 거치지 않고 현관까지 옮길 수 있다.
롯데건설은 오는 12일 분양하는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의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39~114㎡, 1192가구 중 454가구 일반분양)에 100% LED 조명과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도입한다. 에너지절감과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방편이다. 또 84㎡ 이상 일부가구에는 개방형 발코니를 적용한다.
㈜해피투게더하우스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KCC건설이 시공한 'H HOUSE 대림 뉴스테이' 26~38㎡, 291가구에 원룸형, 1.5룸형, 2룸형 구조를 적용한다. 여기에 테라스, 복층 구조, 아치형 입구, 노출콘크리트 빈티지 컨셉 트 등 인테리어를 적용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6o8공구) M1블록에 짓는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3472가구 중 아파트 84~95㎡ 2230가구, 아파텔·투룸형 오피스텔 29~84㎡ 1242실)을 분양 중이다. 포스코건설은 아파트 84㎡에 주방벽·상판을 엔지니어드 스톤, 전 가구에 세탁기, 건조기, 분리수거공간 등을 확보한 올인원 스마트 다용도실을 설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