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자동차보험 차량모델별 등급이 조정돼 국산·수입차 56개 모델의 보험료가 올라가고, 96개 모델은 내려간다.
차량모델별 보험료 차등화는 차량모델의 위험도(손상성·수리성 정도) 차이를 보험료에 합리적으로 반영해 보험가입자 간 보험료 부담의 형평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 2007년 4월 도입됐다. 개인용과 업무용 승용차에 적용, 총 26등급으로 구분·운영되며 등급별 적용률은 보험회사별로 다르다.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1년간 자동차보험 손해실적에 의한 차량모델 등급 분석 결과 조정대상 273개 모델 중 152개 모델의 등급이 변경됐다고 25일 밝혔다. 보험료가 인하되는 모델이 96개, 올라가는 모델이 56개였다.
차종별론 국산차 214개 중 개선(인하) 73개, 악화(인상) 44개, 유지 97개를 기록했으며 외산차 59개 중에선 개선 23개, 악화 12개, 유지 24개로 나타났다.
등급은 1∼26등급으로 나뉘는데 등급이 높을수록 보험료가 싸진다. 26등급이 제일 싸고 1등급이 제일 비싼 셈이다. 한 등급당 보험료 차이는 5% 정도다.
조정 결과 국산차는 214개 모델 가운데 44개 차종의 보험료가 인상되고 73개는 인하된다.
국산차 가운데 올뉴모닝·뉴마티즈·올뉴프라이드·K3·라세티·i30(신형)·더뉴아반떼·뉴옵티마·리갈·쏘렌토R·올뉴쏘렌토·엑티언·뉴SM5·LF쏘나타·올뉴투싼·올뉴쏘렌토·뉴체어맨·맥스크루즈·카니발리무진·렉스턴Ⅱ·베라크루즈 등은 등급이 2단계 상향돼 보험료가 10% 안팎 떨어질 전망이다.
반면 더넥스트스파크·티볼리·아베오·아반떼AD·뉴K5·스포티지QL·말리부·SM6·코란도C·말리부·SM5·올뉴카렌스·더뉴카렌스 등은 2등급 내려가 보험료가 약 10%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는 59개 모델 중 12개의 보험료가 비싸지고 23개는 싸진다.
BMW 1시리즈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르노 QM3 등이 2등급 하향돼 보험료가 오른다.
BMW 5·7·X시리즈와 렉서스(ES 제외), 벤츠 S클래스, 아우디 Q5, 닛산 인피니티 G,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포르셰, 폴크스바겐 파사트, 볼보의 일부 모델이 2등급 개선돼 보험료가 낮아진다.
보험개발원 임주혁 자동차보험팀장은 "제작사는 수리비 절감을 위한 부품가격 인하, 설계개선 노력 등을 통해 차량모델등급 개선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차량모델등급은 차량의 손상성과 수리성에 대한 평가이므로 안전성·우수성 등 다른 차량 평가요소와는 구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